잠실진주 재건축, 5개월여 만에 공사비 588억원 또 인상

14일 임시총회서 계약변경 안건 통과 평당 811만5,000원→847만원으로 상향 작년 7월 합의 이어 공사비 재차 인상 최초 계약 당시 510만원서 66% 상승해

2025-01-14     심민규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 [사진=심민규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가 공사비 인상에 합의한지 불과 5개월여 만에 다시 증액을 결정했다. 이번 공사비 증액이 시공자 계약 이후 3번째로 588억원 가량의 공사비가 추가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14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공사계약 변경 계약 및 계약서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이 통과함에 따라 공사비는 3.3㎡당 811만5,000원에서 약 847만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잠실진주는 지난 2018년 8월 최초 계약 당시 공사비로 3.3㎡당 510만원을 책정했다. 이어 2021년 12월 666만원으로 인상한데 이어 2023년에도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발생했다. 서울시까지 중재에 나서면서 지난해 7월 3.3㎡당 811만5,000원에 최종 합의했다.

하지만 시공자인 삼성·현산은 올해 들어 추가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다. 조경과 커뮤니티 특화 비용 등이 주요 이유였다. 이번 인상분이 반영될 경우 총공사비는 기존 1조3,229억원에서 1조3,818억원으로 약 588억원이 증가될 전망이다. 최초 계약 당시와 비교하면 66% 가량이 증가한 금액이다. 현재 조합원이 1,4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단순계산으로 4,000만원 가량의 분담금이 증가하는 셈이다.

한편 잠실진주아파트는 지난해 10월 3.3㎡당 평균 5,409만원에 일반분양을 진행해 268.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높이로 23개동 2,678세대의 대단지를 건설한다. 단지명은 ‘잠실 래미안아이파크’가 사용될 예정이며, 2025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