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역 동측, 도심복합 사업참여자 선정 재도전
추정 공사비 2,548억원, 종전보다 2.8%p 높여 용적률 498.58%… 최고 38층 639세대로 건립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사비를 높여 서울 도봉구 쌍문역 동측의 도심공공주택복합 사업참여자 선정을 위한 절차에 다시 착수했다. 건설사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사비로 상향조정해 순조로운 사업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LH는 쌍문역 동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참여자 선정을 위한 2차 공모 공고를 냈다.
공고문 및 지침서에 따르면 이 사업장은 부지면적이 1만5,902㎡이다. 이곳에 용적률 498.58%를 적용해 최고 38층 높이의 아파트 639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이 가운데 공공분양의 경우 402세대, 이익 공유형 128세대, 공공임대 109세대 등으로 분류했다.
이와 함께 추정 사업비는 약 4,039억원 규모로, 1차 공모 당시 책정했던 약 3,959억원 대비 2%p 올랐다. 기타비용을 포함한 추정 공사비는 역시 상향조정했다. 종전 약 2,477억원에서 2.8%p 높인 약 2,548억원을 책정했다.
사업참여 자격조건도 완화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신용평가등급 기준 회사채 BBB- 이상 또는 기업어음 A3- 이상으로 정했다. 1차 공모의 경우 신용평가등급 회사채 BBB+ 이상 또는 기업어음 A+ 이상 사업자만 신청할 수 있도록 제한한 바 있다.
공모기간은 이달 17일부터 오는 12월까지다. 사업신청서 제출 기한은 내달 29일로, 이달 28일까지 확약서를 제출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LH는 내년 12월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29년 10월 준공, 같은 해 12월 입주를 계획했다.
한편, 도심공공복합사업은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공공시행으로 개발 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하게 노후 도심지역을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성이 부족해 재개발 추진이 어렵거나, 노후된 저층 주거지, 저개발된 역세권, 중공업지역 등이 대상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및 SH(서울주택도시공사) 등이 사업에 참여한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