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역 인근 뉴타운 해제지역, 대규모 재개발 추진 본격화

수권소위서 창신 23·숭인 56 일대 재개발 정비계획(안) 등 수정가결 2013년 재정비촉진지구 해제 이후 11년 만에 정비구역 재지정 임박해 창신 1,038세대·숭인 974세대 등 역세권 2,000세대 규모 단지 조성

2024-08-01     박노창 기자
서울 종로구 창신동 23, 숭인동 56 일대 재개발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 종로구 창신역 인근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이 결정됨에 따라 약 2,000세대 규모의 대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창신·숭인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이후 약 11년 만에 재개발이 추진되는 셈이다.

시는 지난 31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창신동 23 일대 재개발과 숭인동 56 일대 재개발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구역들은 지난 2007년 재정비촉진사업(뉴타운)이 추진됐지만, 지난 2013년 촉진지구 지정이 해제됨에 따라 보존 방식으로 사업이 전환됐던 곳이다. 당시 도시재생 선도지구로 지정되어 재생사업이 진행됐지만, 주택공급과 기반시설 등 물리적인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미흡했다.

창신동 23 일대 재개발 위치도 [자료=서울시]

하지만 지난 2021년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공모에 참여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정비사업이 재추진됐다. 현재 창신동 23 일대와 숭인동 56 일대는 한양도성과 낙산 언덕으로 삼면이 둘러싸인 구릉지형으로 가파른 언덕 입지로 인해 교통과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실제로 노후 건축물의 비율이 90%에 달해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에는 낙후된 기존 저층주거지를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도심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열악한 주거지를 물리적으로 개선해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리면서도 구릉지에 특화된 주거지 선도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창신동 23 일대는 주택정비형 재개발을 통해 최고 28층 높이로 1,038세대를 건설할 예정이다. 숭인동 56 일대는 최고 26층에 974세대를 계획하고 있어 창신역 인근에 총 2,012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숭인동 56 일대 재개발 위치도 [자료=서울시]

특히 창신역 일대에는 공공시설과 연도형 상가를 조성해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도 유도한다.

또 기반시설로는 도로와 공원, 주차장, 사회복지시설 등이 결정됐고, 창신역에서 채석장전망대와 숭인근린공원까지 연결하는 입체보행로도 설치한다. 창신·숭인 지역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 등 보행약자의 이동 편의성 향상을 위해 단지 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경사도 등 수직 동선도 충분히 마련한다.

한병용 주택실장은 “창신·숭인동 일대는 그동안 정비사업의 추진과 중단이 반복되면서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되지 못했다”며 “이번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장기간 낙후됐던 창신·숭인동 일대가 도심부 주거지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