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림동 398번지, 29일 만에 조합설립동의율 달성

25층 아파트 791세대 건립 예정

2024-07-09     박노창 기자
서울 중구 중림동 398번지가 조합설립동의율을 넘겼다. [사진=중구 제공]

조합직접설립을 추진 중인 서울 중구 중림동 398번지 일대가 조합설립 동의율을 넘겼다. 구는 중림동 398번지 일대가 조합설립에 필요한 법적 동의율인 75%를 단 29일 만에 초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종전 최단 기록은 지난 6월 성동구 금호21구역에서 기록한 32일로 중림동 398번지 일대가 한 달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앞서 구는 지난해 신당10구역을 지원하면서 단 36일에 조합설립 동의 75% 달성이라는 기록을 견인했다. 약수역 인근 도심공공복합사업에서도 지구 지정 동의율 67%를 25일 만에 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중림동 398번지 일대는 토지등소유자 75%가 조합직접설립에 동의하면서 구청의 공공지원이 투입됐다.

조합직접설립제도는 조합설립에 관련한 절차와 비용을 공공에서 지원하면서 주민협의체를 통해 조합을 만드는 제도다. 이에 따라 구는 정비업체 선정, 주민협의체 구성, 조합장 선거 등 조합설립에 관한 각종 행정 절차를 수행한다. 주민협의체는 지난 5월 말에 구성됐다.

서울 중구 중림동 398번지 일대 [위치도=서울시 제공]

김도형 주민협의체 부위원장은 “구청의 파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주민들이 똘똘 뭉치게 됐다”면서 “그동안 반대하셨던 분들의 의견도 꼼꼼하게 귀 기울이며 조합설립 인가가 날 때까지 문제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민협의체는 올해 안으로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설립 인가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다. 이럴 경우 정비구역 지정 이후 조합설립까지 평균 소요 기간보다 2년 이상 단축하게 된다. 중림동 398번지 일대는 면적이 2만8,315㎡로 앞으로 최고 25층 아파트 791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김길성 구청장은 “신당10구역과 약수동에 이어 이번 중림동 398번지 일대까지 공공지원이 큰 도움이 돼 기쁘다”면서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이끌어갈 이번 재개발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끝까지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