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호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전달보다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모두 증가
착공·분양 늘고 인허가·준공은 감소
5월말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2,129호로 집계됐다. 지난달 대비 132호가 더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도 1만3,230호로 전월 1만2,968호와 비교해 252호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24년 5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5월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7만1,997호 대비 0.2%(132호) 늘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4월 처음으로 7만호를 넘긴 이후 소폭이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1월 6만3,755호에서 2월에는 6만4,874호를 기록했다가 3월에 6만4,964호로 집계됐다. 4월에는 처음으로 7만호를 넘겨 7만1,997호를 기록했다. 5월에도 소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늘고 있다. 5월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은 1만3,230호로 전월인 1만2,968호 대비 262호 늘어 2%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4,761호로 전월 1만4,655호와 비교해 106호 늘었다. 지방도 5만7,368호로 전월 5만7,342호 대비 26호 증가했다.
착공과 분양은 늘었고 인허가와 준공은 감소했다. 먼저 착공은 5월 기준 1만7,340호로 전년 동월(1만2,269호) 대비 41.3% 증가했다. 1∼5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10만6,537호로 전년 동기(8만1,083호) 대비 31.4% 늘었다. 분양(승인)은 5월 기준 2만179호로 전년 동월(7,439호) 대비 171.3% 증가했다. 1∼5월 누계 기준으로는 9만840호로 전년 동기(4만6,670호) 대비 94.6% 증가했다.
반면 인허가는 5월 기준 2만3,492호로 전년 동월(3만6,065호) 대비 34.9% 감소했다. 1~5월 누계 기준 12만5,974호로 전년 동기(16만5,896호) 대비 24.1% 감소했다. 준공은 5월 기준 2만9,450호로 전년 동월(3만3,720호) 대비 12.7% 감소했다. 1∼5월 누계 기준 18만3,638호로 전년 동기(15만7,583호) 대비 16.5% 증가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7,436건으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고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2만7,736건으로 전월 대비 7.2%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PF 보증 확대 등 정책 효과 등으로 인해 착공과 분양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미분양은 분양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시장 침체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 가뭄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상반기 10대 건설사들의 수주액은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대비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