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2구역, 도심 공공복합사업으로 1,332세대 공급
심의위, 복합사업계획 조건부 가결 용적률 300% 이하·최고 45층 적용 2029년 준공 목표로 복합사업 추진
서울 영등포구 신길2구역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으로 1,322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시는 지난 18일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신길2구역에 대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계획(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지난 2021년 공공주택 특별법이 개정됨에 따라 신설된 사업이다.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 주거지역 등 민간정비가 어려운 노후 도심에 공공이 주도해 용적률 혜택 등을 부여해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지난해 역세권 3곳이 통합심의를 통과한 이후 저층 주거지역으로는 신길2구역이 최초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이 구역은 과거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2014년 정비구역이 해제됨에 따라 열악한 주거환경이 지속되어 왔다. 이후 지난 2021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참여해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했다.
복합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영등포구 신길동 205-136번지 일원에 위치한 신길2구역에는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해 지하3~지상45층 높이로 18개동에 공공주택 1,332세대가 공급된다. 주택유형별로는 공공분양주택이 905세대, 이익공유형 분양주택 267세대, 공공임대주택 160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1~2인 가루를 위한 전용면적 36㎡부터 3~4인 가구를 위한 59~84㎡까지 다양한 평면이 적용된다.
또 우신초교 인근에 경관녹지를 조성해 단지 진입로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와 가로형 공개공지를 연계해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조성한다. 기존 메낙골 근린공원과 녹지축을 연결하는 문화공원도 공공청사와 함께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신길3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는 분양·임대세대 간 구분을 없앤 소셜믹스 단지로 구현한다. 향후 조건사항 등에 대한 심의결과를 복합사업계획 승인 시에 검토·반영해 2026년 하반기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신길2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계획(안)이 공공주택통합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정비구역 해제 이후 방치됐던 노후 저층주거지를 정비할 수 있게 됐다”며 “경관녹지와 문화공원 등 충분한 기반시설을 공급해 지역사회 활성화와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