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동 23번지·숭인동 56번지, 재개발 본격화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 확정 구, 지난달 27일 정비구역 신청

2024-04-11     이호준 기자
서울 종로구가 창신동 23번지와 숭인동 56번지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완료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종로구 창신동 23번지와 숭인동 56번지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이곳은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곳이다.

구는 지난해 11~12월 주민설명회와 공람 등 제반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 1~2월 정비계획 최종 수정을 거쳐 지난 3월 27일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은 평균 경사도가 20%에 육박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저층 노후 주거지로 꼽힌다. 교통과 주거환경이 열악해 지난 2007년부터 뉴타운(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됐지만 2013년 정비구역이 해제되면서 무산됐다.

이후 2014년에는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 특성상 보존을 위해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좁은 골목길과 가파른 계단, 부족한 기반시설 등 주거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 뉴타운 구역 해제 9년 만인 지난 2021년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서울시와 종로구가 정비계획 수립 공공지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구는 이번 정비계획(안)에 구릉지 활용과 가로 활성화를 통한 지형 순응형 보행친화 주거단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숭인동 56번지 일대는 창신역 주변 주거복합 랜드마크형 고층타워를 세워 거점시설로의 상징성을 부여한다. 용적률 259.6%를 적용해 26층 아파트 974세대(임대 170세대 포함) 등을 공급한다. 창신동 23번지 일대는 용적률 214.65%를 적용해 28층 아파트 1,038세대(임대 159세대 포함) 등이 들어선다.

구 관계자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재개발 의지가 높아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정비구역 지정 신청으로 종로구 전체 정비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