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동 23번지·숭인동 56번지, 재개발 본격화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 확정 구, 지난달 27일 정비구역 신청
서울 종로구 창신동 23번지와 숭인동 56번지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이곳은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곳이다.
구는 지난해 11~12월 주민설명회와 공람 등 제반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 1~2월 정비계획 최종 수정을 거쳐 지난 3월 27일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은 평균 경사도가 20%에 육박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저층 노후 주거지로 꼽힌다. 교통과 주거환경이 열악해 지난 2007년부터 뉴타운(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됐지만 2013년 정비구역이 해제되면서 무산됐다.
이후 2014년에는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 특성상 보존을 위해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좁은 골목길과 가파른 계단, 부족한 기반시설 등 주거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 뉴타운 구역 해제 9년 만인 지난 2021년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서울시와 종로구가 정비계획 수립 공공지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구는 이번 정비계획(안)에 구릉지 활용과 가로 활성화를 통한 지형 순응형 보행친화 주거단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숭인동 56번지 일대는 창신역 주변 주거복합 랜드마크형 고층타워를 세워 거점시설로의 상징성을 부여한다. 용적률 259.6%를 적용해 26층 아파트 974세대(임대 170세대 포함) 등을 공급한다. 창신동 23번지 일대는 용적률 214.65%를 적용해 28층 아파트 1,038세대(임대 159세대 포함) 등이 들어선다.
구 관계자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재개발 의지가 높아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정비구역 지정 신청으로 종로구 전체 정비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