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준공 늘었지만… 미분양도 증가세
국토부, `23년 12월 주택 통계 발표 인허가 359%·준공 178% 등 증가 미분양도 10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
전국 주택공급량의 기준이 되는 인허가와 착공, 준공 등이 지난달보다 늘었지만, 미분양도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인허가 물량은 9만4,420호로 전월 대비 359.4%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물량도 3만3,440호로 전월보다 178.3% 증가했고, 착공(3만8,973호)과 분양(2만8,916호)도 각각 35.4%, 3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택의 인허가가 6만453호로 전월 대비 415% 증가했으며, 지방은 3만3,967호로 285.4% 증가했다. 다만 12월 누계 수도권은 18만412호로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했고, 지방도 20만8,479호로 37%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인허가가 9만1,202호로 전월보다 457.2%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비아파트의 경우 3,218호로 2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누계 아파트도 34만2,291호로 20% 감소하고, 비아파트도 4만6,600호로 50% 이상 감소했다.
착공물량은 수도권이 2만3,478호로, 지방은 1만5,495호로 각각 52.8%와 15.5%가 증가했다. 아파트의 경우 3만6,529호로 전월 대비 43.7% 증가한 반면 비아파트는 2,444호로 27.5% 감소했다.
분양승인물량도 비슷한 양상이다. 수도권 분양이 2만390호로 전월 대비 94.8% 증가했지만, 지방은 8,526호로 22%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일반분양은 전월 대비 17.9%, 임대주택은 54.4%, 조합원 분양분은 150.5%가 각각 증가했다. 준공(입주) 물량의 경우 수도권이 2만108호, 지방이 1만3,332호로 각각 174%와 183.8%가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67호(263.7% 증가), 비아파트가 3,373호(10% 감소)로 조사됐다.
반면 주택 매매거량량은 3만8,036건으로 전월에 비해 16.2% 감소했고, 전월세 거래량만 21만1,403건으로 0.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5,083건으로 16.3% 감소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5.6% 증가했다. 지방은 전월 대비 16.2% 감소한 2만2,953건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31.3% 증가한 수치다.
특히 미분양의 경우 6만2,489호로 집계되어 전월 대비 7.9%로 증가했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1만857호로 전월보다 3.7% 늘어났다. 미분양 주택 물량은 지난해 9월 5만9,806호에서 10월 5만8,299호, 11월 5만7,925호로 9개월간 연속으로 감소했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31호로 전월 대비 43.3% 증가했으며, 지방은 5만2,458호로 3%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95㎡ 초과 주택은 8,633호로 전월 대비 13.1%, 국민주택규모는 5만3,856호로 7.1% 증가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