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 62-1 일대 1,500세대 재개발 신통기획 확정

용적률 285%, 최고 39층 적용 연내 정비계획 결정 마무리 예상

2024-01-22     심민규 기자
서울 성북구 석관동 62-1 일대 신통기획 재개발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 62-1 일대가 재개발을 통해 1,500세대 규모의 친환경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 22일 석관동 61-1 일대 재개발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구역은 20년 이상인 건축물이 전체의 96%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는 저층주거지로 좁은 도로와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원이나 문화시설 등 생활편의시설도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구역 인근에 동부간선도로와 돌곶이역과 석계역, 신이문역 등 3개 지하철역이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천장산과 중랑천이 인접한 자연환경과 학교, 시장 등 지역자원을 갖춰 입지여건도 양호하다. 특히 인근 장위재정비촉진지구과 이문차량기지 복합개발, 모아타운 등이 예정되어 있어 개발에 따른 시너지가 기대된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 62-1 일대 신통기획 재개발 종합구상도 [자료=서울시]

이에 따라 시는 입지 특성과 주변 개발 잠재력을 감안해 공원·문화시설 등이 연계된 ‘녹색 여가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신통기획을 추진했다. 기획안에는 △공원·문화시설 등 이웃과 함께 하는 시설 배치로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 조성 △지역으로 연결되는 걷고 머물고 싶은 맞춤형 생활공간 확충 △용도지역 및 높이 등 도시계획 유연화로 조화로운 경관 창출 및 단지가치 제고 등을 담았다.

우선 구역 북측에 공원과 문화시설, 주차장 등을 배치한다.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하고, 저층 주거지의 일조 영향도 고려해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공원 하부 주차장을 계획해 저층 주거지와 인근 시장 이용객의 주차 문제도 함께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 62-1 일대 신통기획 재개발 단지배치(안) [자료=서울시]

또 돌곶이역과 돌곶이 시장, 학교, 중랑천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도록 북측 공원과 연계한 공공보행통로도 배치했다. 단지 경계부를 따라 단지 내 조경과 연계한 녹색 산책로를 계획해 주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걷고 싶은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기존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현황도로는 물론 북측 공원과 문화시설로의 접근 편의성을 고려해 남북방향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주변 개발 여건의 변화를 고려해 용도지역 상향을 통한 유연한 개발계획도 마련했다. 용도지역을 현재 2종7층·2종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유연한 층수 계획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구역에는 용적률 285% 이하, 최고 39층을 적용해 약 1,500세대가 건설될 예정이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 62-1 일대 신통기획 재개발 건축배치(안) [자료=서울시]

더불어 북측 저층주거지와 남측 돌곳이로8길변 등 단지 경계부는 중저층으로, 단지 중앙에는 고층 배치 및 통경축 설정 등을 적용해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을 설정했다. 저층주거지의 일조와 공원 이용의 개방감 등을 고려해 단지 북측 주거동은 10층 내외로 계획했다.

시는 이번 신통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절차를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석관동 62-1 일대는 지역에 필요한 시설들을 이웃과 함께 누리고, 주변 지역으로 이어지는 보행동선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녹색 여가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