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21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1,219세대 탈바꿈
성동구, 지난 7일 지정·고시 조합 직접설립 제도로 추진
서울 성동구 금호21구역이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곳은 향후 1,200세대 이상 규모의 신축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구는 지난 7일 금호제2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구역은 성동구 금호동3가 1번지 일대로 면적이 7만5,447㎡이다. 여기에 최고 높이 20층 이하의 아파트 1,219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 중 공공주택으로 220세대를 공급한다.
금호21구역은 당초 2010년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으나 2013년 정비예정구역이 해제되는 등 사업이 정체됐다. 이후 주민들이 재추진에 나서 2018년 사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20년 도시·건축혁신방안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등 재개발 불씨가 살아났다.
앞으로 이 일대는 조합 직접설립 제도를 통해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합 직접설립 제도란 추진위원회 절차를 생략하고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제도다. 조합 직접설립 제도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의 50% 이상이 추진위 구성 단계 생략에 동의해야 한다. 추진위 단계를 생략하면서 사업 기간이 단축되고, 관으로부터 초기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구역은 이미 동의율 55% 가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구청으로부터 약 3억7,000만원 규모의 초기 추진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달 중 공공지원 정비사업 전문관리 용역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처장은 “금호제21구역 재개발사업의 정비구역 지정과 함께 향후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단계별 맞춤형 공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 일대 주거환경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