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리모델링 밑그림 마련한다…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지난해 말 기초조사 및 기본구상까지 마쳐 현황조사 등 거쳐 올 상반기 중 공람·공고 시내 5곳 사업 추진… 범어우방청솔 선두 후속 주자는 우방오성타운, 조합인가 목전 만촌메트로팔레스 2단지 동의율 40% 돌파 1·3·5단지와 통합… 올해 안 창립총회 목표
대구광역시가 관내 리모델링 추진 방향 설정과 지원 등을 위한 밑그림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시는 2030 리모델링 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용역 업무에 착수한 상태로 올 상반기 중 공람·공고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이번 리모델링 기본계획 마련을 위해 지난해 6월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하고, 7월 업무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기초조사 및 기본구상을 마치고 현재 기본계획안을 작성 중이다.
기본계획에는 △리모델링 대상 공동주택 현황 조사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수요 예측 △세대수 증가에 따른 기반시설 영향 검토 △특정지역 기반시설 영향 검토 △일시집중 방지 등을 위한 단계별 리모델링 시행방안 △리모델링에 따른 공공성 확보 방안 검토 △공동주택 저에너지·장수명화 방안 △리모델링 지원 방안 검토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시 도시계획 측면에서 리모델링 수요를 예측하는 등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제반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도시주택국 건축주택과 남재홍 주무관은 “대구시에서도 노후화되고 있는 중·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리모델링 추진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번 리모델링 기본계획에는 추진주체 지원 등에 대한 방안이 담기면서 체계적인 사업 추진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내에서는 범어우방청솔을 선두로 주변 단지들도 리모델링에 시동을 걸고 있다. 현재까지 추진주체가 구성된 단지는 5곳으로, 범어우방청솔의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 단지는 지난 2021년 5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대구에서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최초 사례다. 이후 같은해 12월 효성중공업을 시공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11월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현재 건축심의를 준비 중으로 오는 3월 접수를 계획하고 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범어우방청솔은 수성구 범어동 88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5,404㎡이다. 수평증축을 동반한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28층 높이의 아파트 208가구 규모로 다시 지어질 전망이다. 현재는 194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우방오성타운과 만촌메트로팔레스, 범어청구푸른마을, 청구성조타운 등이 추진위를 발족하는 등 조합설립을 위한 제반작업이 한창이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조합설립인가가 가시화되고 있는 곳은 우방오성타운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창립총회를 마쳤다. 서류미비 등에 대한 보완을 거쳐 오는 4월 중 조합설립인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 단지는 현재 496가구 규모로 구성됐으며, 리모델링을 통해 74가구 늘어난 570가구가 지어진다.
인근 만촌메트로팔레스 역시 연내 조합설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1·2·3·5단지가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2단지의 동의율이 40%를 돌파했다. 주변 단지들도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 징구에 돌입한 상황이다. 집행부는 수평·수직·별동 등 3가지 증축유형을 두고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3,240가구 규모로 구성됐으며, 4,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건립을 골자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