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역 북측, 도심복합 본지구 지정 ‘지자체 최초’

iH가 공공주택사업자… 3.412세대 공급 오는 2024년 착공해 2027년 입주 목표

2022-02-09     박노창 기자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94-1번지 일원 제물포역 북측 [위치도=인천시 제공]

인천 미추홀구 제물포역 북측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본지구로 지정됐다. 도심복합사업으로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첫 번째다. 공공주택사업자는 인천도시공사가(iH)가 맡는다.

시는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 후보지로 선정된 제물포역 북측 일원에 대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본지구로 지정한다고 9일 밝혔다.

도화동 94-1번지 일원 제물포역 북측 일원은 면적이 9만9,260.9㎡로 경인선 제물포역과 도화역의 더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하는 곳이다. 하지만 20년 넘은 노후 건축물이 91%에 달할 정도로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사업은 진행되지 못했고, 그러다 지난해 5월 26일 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예정지구 지정 후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지구지정을 위한 토지등소유자 동의를 확보할 만큼 호응이 컸다.

앞으로 주민대표회의 구성, 상업시설 구상, 사업계획 수립, 민간시공자 선정, 보상, 사업계획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24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입주는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최도수 도시재생녹지국장은 “이 사업은 인천시가 주민 및 iH와 적극 협력해 주택공급을 확대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현재 부평구 굴포천역 일원도 지구지정을 위한 주민 의견을 듣고 있는 만큼 주택공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지난해 9월 21일 공공주택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새롭게 마련된 정비모델이다. 공공이 사업에 참여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을 신속하게 대량 공급하고, 원주민 내몰림을 방지하는 등 공익성도 확보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