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GS·현대·포스코 4조 유력

잠원동아 품은 현대 3조9,632억원 신림1·백사 우협 GS 수주킹 예약 포스코, 개나리13차서 현대 컨소 대우, 불광1 수주땐 3조9,000억

2021-12-09     이혁기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올해 정비사업·리모델링 결산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연달아 수주 행진을 펼치면서 새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의 리모델링을 수주하면서 가장 먼저 누적액 4조원에 가까운 실적을 냈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도 연말 누적 수주액 4조원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설사 누적 수주액 순위(12.08. 기준) [그래프=홍영주 기자]

‘왕좌’에 가장 근접한 건설사는 GS건설이다. GS는 현재까지 약 3조5,420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연말 3개 사업장에서 시공권 확보가 가시화되면서 수주액은 약 4조8,66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GS는 수원 신나무실주공5단지 리모델링 사업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이달 17일 총회에서 시공자 선정 여부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가 진행된다. 총 공사비는 약 4,252억원 규모다. 관악 신림1재정비촉진지구에서도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개발 시공권 확보에 나선다. 주관사는 GS로 이달 26일 총회가 예정됐다. 총 공사비가 약 1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곳 수주에 성공할 경우 약 4,00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더하게 된다. 같은날 총 공사비 약 4,992억원 규모의 백사마을에서도 재개발 시공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사업장 역시 GS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도 연말 최소 4조원에 육박하거나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는 현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달 19일 총회가 예정된 군포 개나리13단지의 리모델링 시공자로 선정이 유력하다.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은 약 3조7,000억원 규모다.

현대도 이달 말 누적 수주액이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이 약 3조9,632억원으로, 연말 2곳의 사업장에서 시공권 확보가 유력하다.

먼저 이달 26일 동작구 흑석9구역에서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HDC현대산업개발과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업계는 공사비 등의 부문에서 우수한 조건을 제시한 현대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이 구역의 총 공사비는 약 4,400억원 규모다. 이와 함께 오는 19일 개나리13단지에서도 포스코와 함께 리모델링사업 시공권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의 경우 누적 수주액 약 3조9,000억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가 현재까지 수주한 규모는 약 3조7,774억원이다. 이달 18일 은평구 불광1구역에서 재건축 시공권 확보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곳 총 공사비는 약 1,160억원 규모로 지난달 23일 입찰에 대우, 한양이 각각 참여한 상태다. 업계는 브랜드파워 등의 조건에서 유리한 대우건설 선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