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4차 후보지 8곳 선정

서울 5곳·인천 3곳… 1만1,600호 공급 1~3차 38곳 중 12곳 예정지구 동의 증산4·수색14는 본지구 동의율 넘거

2021-05-26     박노창 기자
1~4차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역세권(주거상업고밀지구) [그래픽=홍영주 기자]
1~4차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저층주거지(주택공급활성화지구) [그래픽=홍영주 기자]

국토교통부는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에 따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4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서울 5곳과 인천 3곳 등 총 8곳을 선정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1~3차 후보지로 선정된 38곳 중 12곳은 이미 예정지구 지정요건인 주민동의율 10%를 달성할 정도로 호응이 좋은 편이다. 특히 1차 후보지 21곳 중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10곳이 예정지구 지정요건을 갖췄고, 증산4구역과 수색14구역은 이미 본지구 지정요건은 2/3 이상 동의를 넘겼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전인재 도심주택총괄과장은 “사업 여건이 매우 열악한 저밀이용지역과 정비사업 해제 이후 장기간 방치돼 가는 지역에 공공이 참여해 사업성 향상은 물론 주민이 선호하는 민간브랜드 건설도 가능한 구조여서 주민들이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4차 선도사업 후보지는 서울 중랑구 5곳과 인천 미추홀구 1곳·부평구 3곳이다. 주거상업고밀지구인 역세권의 경우 △중랑역 인근 △사가정역 인근 △용마산역 인근 △제물포 인근 △동암역 남측 인근 △굴포천역 인근 등 6곳이다. 주택공급활성화지구인 저층주거지는 △용마터널 인근 △상봉터미널 인근 등 2곳이다.

국토부는 앞서 서울과 인천에서 제안한 총 81곳 중에서 60곳을 추렸고, 최종 8곳을 선정했다. 앞으로 이곳에서 약 1만1,600호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나머지 52곳 후보지는 입지요건이나 사업성 등을 추가 분석해 가능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4차 발표 선도사업 후보지 8개 구역 평균 사업효과 [그래픽=홍영주 기자]

▲사업성 얼마나 오르나? 평균 24%p 향상=이번에 선정된 후보지 8곳에 대한 사업성 분석 결과 토지주 수익율은 평균 24%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 인센티브를 통해 기존 재개발 대비 용적률이 평균 76% 상향된다. 또 공급세대도 각종 규제완화와 기반시설 기부채납이 15% 이내 완화되면서 구역별 평균 396세대 증가한다. 여기에 공급물량 증가에 따라 우선분양가액은 시세 대비 평균 69.4% 수준으로 예측됐다. 이를 종합하면 토지주 수익률은 민간 재개발을 추진할 경우 45.7%에서 69.7%로 약 24%p 증가한다.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앞서 1~3차 발표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의 경우 현재 주민설명회와 동의서 확보 절차가 진행 중이다.

1·2차 후보지는 지난달 제도개요를 중심으로 한 1단계 주민설명회를 마쳤고 현재 사업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중 동의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에 대한 2단계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3차 후보지 역시 주민설명회를 마치는 대로 사업계획안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수상 주택토지실장은 “2·4대책 관련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예상보다 많은 물량의 사업 후보지가 빠른 속도로 발굴되고 있다”며 “신속한 사업추진을 통해 조속한 주택공급과 주거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