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한신4지구 통합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신반포8·9·10·11·17차 등 5개 단지 통합재건축추진위원회는 현재 위원장과 감사 등을 선출하기 위해 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다. 이르면 내달 주민총회를 열고 통합추진위를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1980년부터 1983년 사이에 입주한 한신4지구 5개단지는 전용면적 53~141㎡ 총 2,640세대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과 3호선 잠원역세권이다. 5개 단지가 통합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총 3,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한강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데다 고속터미널역과도 가까워 길 건너 2,444세대의 래미안퍼스티지와 3,410세대의 반포자이를 넘어서는 랜드마크 단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지하철 3호선 잠원역, 7호선 반포역과 고속터미널이 가깝고 뉴코아아울렛,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반포지하상가, 서울성모병원 등의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사실 한신4지구는 지난 2003년 재건축을 추진했었다. 그해 서초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고 시공자로 삼성물산과 GS건설을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대주택 의무건립과 소형주택비율 등으로 사업성이 나빠지자 사업이 보류된 상태였다. 

특히 처음 추진할 때만 하더라도 일반분양 물량 증가가 없는 1대1 재건축이었지만 지금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이 최대 300%까지 가능해진 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나면 사업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규제완화 분위기도 힘을 보태고 있다. 거기에 지난해 신반포1차를 재건축해 분양한 ‘아크로리버파크’의 분양 성공이 기폭제가 됐다. 

문제는 단지별 대지지분이 다르기 때문에 조합원간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는 점이다. 서울시와의 기부채납 등 인허가 협의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신반포1차를 중심으로 신반포3·5·23차, 반포경남 등 5개 단지 통합 재건축도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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