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방배3구역의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GS건설과 대우건설이 맞붙는다.

방배3구역 주택재건축조합(조합장 손달익)은 지난 12일 시공자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과 대우건설 두 곳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합이 예정가격을 제시해야 하는 공공관리의 특성상 공사비 차이가 거의 없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양사의 입찰제안사 비교표에 따르면 먼저 기호1번은 GS건설로 순공사비는 849억1,413만원을 제시했다. 이 금액은 철거비(17억4,519만1,000원)을 포함한 가격으로 3.3㎡당 466만9,000원이다. 제경비는 36억1,916만9,000원으로 이를 포함하면 총 공사비는 927억6,067만6,000원(부가가치세 포함)이 된다.

대우건설의 경우 순공사비로 철거비(16억6,931만3,000원)을 포함해 848억500만원을 제안했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466만3,000원이다. 제경비는 36억2,826만9,000원으로 총 공사비는 926억3,915만6,000원(부가가치세 포함)이 된다. 결국 양사의 공사비 차이는 3.3㎡당 6,730에 불과한 셈이다.

대여자금은 무이자 한도금액에서 GS건설이 다소 앞선다. 전체 사업비는 424억원 한도로 양사가 동일하지만 무이자 대여자금은 GS건설이 239억원, 대우건설이 200억원을 제안했다.

부담금 납부방법은 양사가 모두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를 납부하도록 했다. 

착공일 지연에 따른 물가상승률도 양사 모두 착공 기준일 이후 6개월까지는 착공지연에 따른 공사비 인상이 없는 조건이다.

현재 조합에서는 시공자 선정을 위한 공공관리 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공자 선정총회는 공공관리 심의를 통과한 후에나 확정될 전망이다.

손달익 조합장은 “그동안 2차례 유찰 사태를 겪었지만, 이번에는 유명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함에 따라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며 “우수한 시공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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