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계단 상승한 포스코건설, TOP 3 첫 진입
세부공사 실적서 두루 강한 GS건설 ‘눈길’



올해 도급순위는 수년간 이어진 분양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순위 밖으로 밀려난 건설사와 괄목할만한 상승세로 단번에 상위권을 꿰찬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지난해 54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이 3조2,138억원으로 작년 현대엠코와 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올해 10위를 차지하면서 TOP 10에 새롭게 진입했다. 이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은 10위권 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2개 건설사를 보유하게 됐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2조6,606억원으로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3위로 4계단 하락했다. 아파트 등 주택사업을 강점으로 줄곧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지만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처음으로 TOP 10에서 탈락한 것이다. 시공평가액도 지난해 3조7,991억원보다 1조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우건설도 지난해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또 지난해 1조원 수준의 적자를 보이며 부진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11위에서 올해는 29위로 18계단이나 곤두박질쳤다. 이밖에 쌍용건설은 16위에서 19위로, 금호산업은 18위에서 20위로, 동부건설은 22위에서 25위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의 경우 세부공사실적에서 골고루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각각 3위와 6위를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건축실적 기성액이 4조6,980억원으로 삼성물산(5조8,218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토목은 1조2,441억원의 기성액을 쌓으며 6위에 랭크됐다. 두 분야 기성액을 더하면 5조9,422억원으로 삼성물산에 이어 2위로 현대건설을 앞섰다. 

GS건설도 건축실적 기성액이 2조6,008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고 토목은 1조3,126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두 기성액을 합하면 3조9,135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새로운 시공능력평가액으로 공공 건설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TOP 10에 진입해 인지도 상승으로 민간부문에서는 유리하지만 공공부문에서는 수주 기회가 감소할 전망이다. 상위 10대사간 공동도급 제한에 걸려 현대건설과 함께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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