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9년만에 1위에 다시 올랐다.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이너링은 처음으로 TOP 10에 진입했고, 반대로 현대산업개발은 첫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4년 건설사 도급순위 따르면 삼성물산이 13조1,208억원으로 2005년 이후 9년만에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현대건설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했고, 3위는 포스코건설로 두 계단 상승했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은 지난해와 같은 4위, 6위, 7위, 8위를 유지했고 한화건설은 한 계단 상승한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건설사들은 대부분 순위가 미끄러졌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위에서 5위로 떨어졌으며,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9위에서 올해 13위로 ‘탑10’ 자리에서 처음으로 밀려났다.

이와 달리 초고속 상승을 이뤄낸 곳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현대엠코와 전격적인 기업합병을 통해 첫 10위권 진입에 성공한 케이스다. 주택사업을 키워온 호반건설(15위) 부영주택(16위) 동원개발(41위) 등도 순위가 크게 뛰었다.

특히 이번 발표로 인해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도 당장 영향을 받게 됐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자웅을 겨루고 있는 상아3차를 비롯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한 목1구역, SK건설·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맞붙는 철산주공7단지 등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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