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2.61만원/㎡)는 전분기 대비 2.84% 오르며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동인구가 활발한 봄 성수기와 더불어 기업 이전, 상권 확장 등으로 인해 주요 상권 임대료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경기와 인천도 소폭 상승했다. 경기 상권의 월 임대료는 2.12만원/㎡, 인천 1.87만원/㎡으로 각각 0.75%, 1.32% 올랐다. 전분기 오름세를 보였던 지방은 혁신도시 내 점포들이 출시되며 7.51% 상승한 대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임대료 조정에 들어가며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 및 도심권역=강남권역은 △압구정(11.7%) △신사역(9.3%) △삼성역(6.5%) △강남역(0.6%) ▽선릉역(-11.3%) 순으로 변동했다. 압구정은 갤러리아리뉴얼과 편집숍 입점 등 상권회복 기대감이 임대료 상승으로 반영됐지만 강남과 신사로의 수요 이탈과 매물누적으로 인해 상승폭은 전분기(20.3%)보다 감소했다. 

신사역의 임대료는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헬스앤뷰티숍(롭스), 생활용품브랜드 ‘JAJU 플래그십스토어’등 생활용품을 주력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특화 매장이 들어서며 일대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줬다. 

청담동으로 이어지는 도산대로 일대도 각광을 받고 있다. 삼성역 상권의 임대료는 전분기대비 6.5% 상승했다. 

▲도심상권=도심 상권 중에서는 종각역 상권의 임대료가 전분기대비 11.5% 올랐다. 경쟁력 있는 MD구성과 아이디어가 반영된 청진상점가(GS그랑서울)가 인기를 끌면서 일대 상권의 임대료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유명 만화를 모태로 40여 개의 음식점으로 구성된 청진상점가는 일대 직장인 수요와 유동인구를 흡수하고 있다. 

한편 ‘종각역-광화문역 지하보도 연결사업’이 내년 말 완료될 것으로 보여지면서 상층부 문화보행거리 조성으로 인한 일대 상권의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그 외 상권별 임대료는 명동이 10.84만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일시적인 임대료 조정으로 ▽종로5가(-4.9%) ▽종로3가(-4.5%) ▽광화문(-1.5%)의 임대료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명동, 이대앞 등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상권은 일반 수요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요인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뷰티, 패션 상권을 내세워 관광객 수요를 흡수하는 상권의 경우 환율하락, 타 지역으로의 수요 분산 등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원화가치 강세로 관광객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 가운데 엔저현상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던 지난 해를 학습 삼아 관광객 감소에 따른 상권 위축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해 보인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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