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부산시 연제구 연산5구역 시공권을 따내면서 재개발사업을 통해 ‘해모로’ 이름을 내건 신축 아파트를 건립할 전망이다. 특히 연산5구역은 지역업체에 해당하는 한진중공업의 시공권 확보로 부산시의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한 첫 사업장이 됐다.


연산5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25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해 한진중공업이 경쟁사를 제치고 시공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전에서 한진중공업은 지역업체 인센티브를 적용해 용적률을 294.45%까지 약 20%p 상향한 특화설계를 제시하면서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부산시가 발표한 지역건설업체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 고시문에 따르면 용적률 인센티브 범위가 기존 2~8%에서 최대 20%로 확대됐다. 이는 지역업체의 정비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건설경기를 부양한다는 취지가 반영된 결과다.


현재까지의 사업개요에 따르면 연산5구역은 연제구 연산동 1602번지 일대로 용적률 약 270%를 적용해 22층 높이의 아파트 357가구 건립을 계획했다. 여기에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해 건립 가구수를 더 늘려 사업성을 향상시키겠다는 게 한진중공업의 전략이다.


이와 함께 조합은 정비사업에서 중요한 절차 중 한 단계에 속하는 시공자 선정에 성공한 만큼 향후 사업 속도내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내년 6월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2020년 1월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이미 부산지역에서 서대신4·5구역, 범천4구역 등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연산5구역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정비사업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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