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은 기존의 ON/OFF 방식의 단순 조명기구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밝기만큼 켤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단계적으로 조도조절이 가능한 디밍(Dimming. 조명기기의 밝기 조절) 기능을 추가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기업에서도 실제 상용제품으로 앞 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이미 아파트 지하주차장 LED조명은 차량이 없을 때는 최대 밝기의 20~30% 수준으로 대기하다가, 조명기구에 내장된 센서가 차량이나 사람 등을 감지하면 100%로 점등되는 2단계 밝기의 지능형 절전 조명기구가 보급되고 있다.


LED조명 전문기업인 ‘KP조명’에서도 특허기술을 접목한 일체형 확장제어용 LED조명장치를 개발해 상용화에 들어갔다. 대부분 LED조명의 경우 2회로 점등방식으로 밝기 조절이 2단계에 불과해 다양한 밝기조절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기존 2회로 스위치 LED조명은 회로를 구분해 점등하거나, 인쇄회로기판(PCB)를 구분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따라서 1개 회로 점등 시 조명기구의 절반만 점등되어 바닥조도의 편차가 발생하거나, 조명기구 커버의 음영부분이 많이 발생해 조명기구의 미관을 해쳤다.


하지만 KP조명이 개발한 신제품은 2개의 스위치를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밝기 비율로 조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2개의 스위치를 각각 30%, 70% 점등으로 설정해 놓을 경우 각각 스위치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모든 스위치를 켤 경우 100% 밝기로 점등이 가능하다. 즉 사용자가 2개의 스위치만으로 30%, 70%, 100%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 환경에 맞춰 세밀한 실내 조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영아가 있는 가정이라면 LED에서 나오는 높은 휘도로 인해 시력손상이 걱정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젊은 부모들은 천장에 설치된 조명기구를 사용하지 못하고, 스탠드를 사용하는 등의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디밍을 통해 낮은 휘도의 조명을 사용할 경우 시력손상을 방지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일조량에 따라 30%나 70%의 밝기로 조명을 사용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디밍 컨트롤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원가를 절감하면서도 조도조절이 가능한 조명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LED구동에 필요한 전류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컨버터를 활용해 LED모듈의 밝기를 조절하기 때문에 별도의 디밍회로가 필요하지 않다. 결국 업체와 소비자 모두 가격을 낮추면서도 대기전력 소모를 절감할 수 있어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제품이다.


LED조명은 ICT와의 기술융합을 통한 스마트조명의 시대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AI스피커를 통해 TV를 켜고 끄고, 노래를 재생시키는 등의 사물인터넷(IoT)의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LED조명에도 와이파이, 블루투스 모듈을 통한 제어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앞으로는 단순히 끄고, 켜는 조명 제어가 아닌 기분이나 감성에 맞춰 조명을 스스로 조절하는 조명도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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