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도마변동3구역에서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미라클사업단이 금성백조를 제치고 최종 시공자로 선정됐다. 그동안 수주전은 다윗과 골리앗의 경쟁이라고 불리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 됐지만, 결국 이변은 없었다.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나문찬)은 지난 21일 서구 괴정동 KT인재개발원에서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자 선정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관심은 단연 시공자 선정의 건이었다. 개표 결과 대형 건설사간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 미라클사업단이 참석 조합원 700명 중 418표를 얻어 시공자로 선정됐다. 금성백조는 261표를 득표했다.


업계는 경쟁사인 금성백조주택이 대전시가 마련한 용적률 인센티브와 저렴한 공사비를 앞세워 수주전에 임했지만, 브랜드 파워를 내세운 대형 건설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라클사업단은 공사비로 3.3㎡당 429만7,000원을 제시하면서 408만원을 제시한 금성백조와 21만7,000원이 차이가 났다.


도마변동3구역은 서구 변동 9-4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19만2,861㎡이다. 이곳에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2~지상30층 높이의 아파트 3,694가구를 짓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도마변동3구역 수주전을 계기로 향후 지역건설사들의 위상이 기존과 달라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도마변동3구역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쟁쟁한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과 정면으로 맞붙은 금성백조가 고무적인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금성백조가 대형건설사와 치열한 경쟁 속에 아쉽게 시공권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261표라는 성적표를 얻어내면서 저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지역업체 참여비율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도 대형건설사를 상대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 대전시는 지난 11일 ‘2020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고시문에 따르면 대전에 본사를 둔 건설사가 지역 내 정비사업에 참여하면 최대 17%까지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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