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불붙은 정비사업 수주전이 대전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사업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대형건설사들을 포함한 중견건설사들까지 참여하면서 수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나문찬)은 지난 20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를 포함해 모두 15개사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설에 참여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계룡건설산업, 한양, 반도건설, 대방건설, 우미건설, 금성백조주택, 극동건설(2017년 기준 건설사 도급순위 순) 등이다.

우선 현설에 참여한 상위 10대 건설사들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수주에 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설에 참여한 건설사 중 현대건설(2위), 대우건설(3위), 포스코건설(5위), GS건설(6위), 현대엔지니어링(7위), 롯데건설(9위), SK건설(10위) 등은 도급순위 10위권 내에 속한다.

이중 대전지역에 한동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대우건설의 적극적인 수주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공급실적 1위이며, 최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대우건설은 도마변동 3구역을 자사의 대전시 최초 정비사업지로 선정하여 반드시 대전시내 최고의 랜드마크로 건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서울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면서 단숨에 정비사업 수주 실적 1위로 올라선 현대건설도 도마변동3구역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GS건설 역시 도마변동3구역 시공권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 한신4지구 재건축 등 굵직한 사업장들을 수주하면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지난 1월 경기 안산주공5-1구역 재건축사업 시공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건설사들 중 올해 가장 먼저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고, SK건설은 최근 대전 중촌동1구역 재건축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상태다.

반면, 금성백조주택, 계룡건설산업 등 중견건설사들은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를 앞세워 수주전에 가세했다.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로 대형사보다 약한 브랜드파워 부문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대전시는 참여비율에 따라 5%까지 용적률 상향이 가능하다.

한편, 조합은 예정대로 내달 19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입찰마감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건설사들간에 컨소시엄 구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조합은 입찰공고문에 3개사 이하에 한해 건설사들간에 공동도급이 가능하도록 정했다. 현재 일부 메이저 건설사들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공동도급 참여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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