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서울 은평구 역촌1구역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동부건설은 정비사업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역촌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오경숙)은 지난달 28일 구역 인근에 위치한 세현교회에서 시공자 선정을 골자로 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관심은 시공자 선정의 건에 집중된 가운데 개표 결과 동부건설이 경쟁사를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동부건설은 경쟁사보다 우수한 무상제공품목 등을 제시하면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조합원 무상제공품목에는 전후면 발코니 로이 이중창 새시, 의류케어시스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시스템, 초미세먼지 차단 공기환기시스템, 실내 공기질 자동 측정 스마트 환경센서, 원패드시스템, 거실 시스템 에어컨 등이 포함됐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께서는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역촌1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한 최고의 프리미엄을 기대하셔도 좋다”며 “향후 명품아파트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역촌1구역은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이번 시공자 선정이 3번째다. 앞서 조합은 동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현대엠코)을 시공자로 선정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대여금 승계 문제와 사업성 제고 등의 문제로 사업이 중단된 데 이어 조합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업이 난항을 겪어 왔다.


한편, 역촌1구역은 은평구 역촌동 189-1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3만2,075.5㎡이다. 이곳에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3~지상20층 높이의 아파트 총 74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이 구역은 이미 지난 2015년 7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서 내년 초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적용 받지 않는다.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재건축사업장의 경우 초과이익환수제 대상에서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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