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하이츠는 옥수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총 67개의 긴 계단이 있다. 밑에서 보면 언제 올라갈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한걸음씩 오르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재건축사업도 마찬가지다. 절차를 준수하면서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어느새 입주를 앞두고 있을 것이다. 매일 오가는 계단이 편하고 멋진 공간으로 바뀌는 모습을 상상한다.”

서울 성동구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최선봉에서 이끌고 있는 박성호 조합장 당선자의 말이다. 이곳은 최근 창립총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조합설립인가를 목전에 두면서 한강변 명품 아파트단지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 조합장 당선자는 추진위원장직을 수행해오면서 재건축에 미온적인 토지등소유자들을 설득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 마련에 앞장선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박 조합장 당선자는 재건축사업에 있어 ‘바르고, 빠르고, 가치 있는’ 이 3가지를 강조한다.

박호성 조합장 |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박호성 조합장 |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우선 조합장 당선을 축하드린다. 초대 조합장으로 당선된 소감은=우선 조합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소중한 한 표를 선사해주신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은 이제 조합설립인가를 목전에 두게 됐다. 비로소 본격적인 사업 진행을 위한 스타트라인을 끊게 된 셈이다. 그동안 집행부는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동의서 징구 작업과 함께 사업성 향상을 위한 설계 검토, 부동산시장 흐름, 정책 변화 등에 대한 분석도 동반해왔다. 성공적인 재건축사업 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시장은 물론 정비사업에도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다. 동의서를 징구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올해 새 정부가 들어서고 정비사업에도 각종 규제를 담은 8·2대책과 후속조치를 발표하면서 향후 부동산시장이 냉각될 수도 있다고 판단한 일부 주민들의 동의를 받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재건축 연한 30년을 훌쩍 넘기면서 노후되고 있는 한남하이츠의 재건축사업을 미룰 수는 없었다. 따라서 사업성 분석과 미래 한남하이츠의 청사진이 담긴 내용을 담아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81%에 달하는 주민 동의로 창립총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조합설립인가는 11월 중순쯤 예상하고 있다. 집행부는 항상 부동산시장 흐름은 물론 정책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도 시행하고 있다. 재건축사업을 진행하면서 법적 절차 이행은 물론 부동산시장, 정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투트랙으로 조합원들의 재산가치 상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호성 조합장 |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박호성 조합장 |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내년 초 부활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한 집행부의 입장과 대책은=초과이익환수제는 불합리한 제도다. 정부가 개발이익이 높다는 이유로 개인 재산을 환수해가는 반면,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사업성을 보전해주는 것도 아니다. 현재 초과이익환수제는 시행 2개월여를 앞두고 있다. 집행부는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이후 진행 경과를 보고 당시에 맞는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현재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정책은 언제든지 변화하기 마련이다. 향후 불합리하다는 의견에 따라 제도가 폐지 또는 완화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정책 변화를 고려해 조합원들의 이익이 최대한 보장되는 방향으로 재건축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옥수동 한남하이츠는 한강변에 위치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자랑하는 만큼 향후 재건축사업 완료시 기대되는 부분도 남다를 것 같은데=현재 신축 아파트들은 단지 내 골프장, 수영장, 게스트하우스는 물론 첨단 IT가 결합된 호텔을 뛰어 넘는 수준으로 지어진다. 한남하이츠도 재건축사업을 통해 최적의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는 명품 아파트 단지로 건립할 것이다. 우수한 입지조건에 따른 재산가치 극대화도 재건축사업에서 기대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한남하이츠는 동호대교를 사이에 두고 자가용 및 지하철3호선 옥수역을 이용한 대중교통으로 압구정과 직결된다. 한강변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입지조건과 신축 아파트라는 최상의 생활환경이 어우러져 재산가치 극대화를 예견하고 있다.

▲한남하이츠가 다른 재건축단지와 비교했을 경우 뚜렷하게 부각될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앞으로 부동산시장은 10년 이내에 자연스럽게 옥석이 가려지면서 주거환경은 물론 아파트가격 측면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하이츠는 인근에 부촌으로 평가받는 한남더힐, UN빌리지가 위치해 있다. 또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한남뉴타운과도 가깝다. 여기에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재건축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와도 마주보고 있다. 이곳들에 대한 정비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한강변에서부터 동호대교를 따라 자연스럽게 한강조망권을 갖춘 부촌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는 셈이다.

[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 말해 달라=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부분은 바르고, 빠르고, 가치 있는 재건축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세 박자가 맞아야 조합원 모두가 만족하는 성공적인 재건축사업 실현이 가능하다. 우선 투명한 사업 추진은 조합원들의 신뢰도를 향상시켜 불필요한 분쟁을 잠식시킬 수 있다. 또 정비사업은 시간이 곧 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사업이 장기화될수록 사업비용이 더 늘어나고, 이는 곧 분담금 증가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빠른 사업 추진을 통해 향후 발생할 분담금 최소화시켜야 한다. 여기에 최첨단 시스템과 우수한 생활환경을 갖춘 아파트 건립은 물론 한강변에 위치한 입지조건을 살려 재산가치 극대화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아파트 단지에서 옥수역 방향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세어보니 모두 67개라는 것을 알게 됐다. 1계단이 1개월이라면 앞으로 남은 한남하이츠의 재건축기간과 거의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행부는 내년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인가, 이듬해 시공자 선정, 2019년 관리처분계획 수립 및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 입주를 목표로 재건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민들도 한남하이츠가 신속하고 투명한 재건축사업을 통해 한강변을 대표하는 명품 아파트로 건립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클린업시스템을 통한 모니터링, 총회 개최 시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매일 오가는 계단이 편하고 멋진 공간으로 바뀌는 것을 상상하면서 명품 아파트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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