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지역업체의 수주확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서기로 했다. 시는 지난 1일 김승수 행정부시장 주재로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및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 등 건설 4개 단체와 화성개발, 서한,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재개발·재건축 건설사 10개 사를 초청해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도시정비사업의 지역업체 수주 확대를 위해 건설·건축·도시정비 분야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시는 토론회에서 조합 및 구청 등 다양한 이해관계인과 전문가의견 등을 충분히 수렴해 조합과 지역 업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역업체 수주 인센티브(15%)를 개선, 지역업체의 수주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현재 관급공사에서 적용하는 설계경제성 검토(VE, Value Engineering)를 재건축·재개발사업을 수주한 지역 업체에도 지원하기로 했다.


설계경제성 검토(VE, Value Engineering)는 설계 완료 전에 설계·시공·유지관리 등 설계의 경제성과 시설물 안전, 공사시행의 적정성 등을 검토해 공사비용을 아끼고 공사의 품질을 높이는 선진 기법으로서 시는 2012년 5월부터 8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에 도입해 총 공사비 1조8,315억원의 5.9%인 1,093억원을 절감한바 있다.


시가 공공분야에서 쌓은 설계경제성검토 노하우를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지원해 공사비를 투명하게 하고 공사비로 인한 조합원과 시공사간 갈등을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지역업체의 수주 역량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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