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대우건설을 제치고 강북 최대 재개발사업장인 대조1구역을 수주했다.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8일 전체 조합원 1,546명 중 1,281명(서면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현대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조동 88번지 일대 대조1구역은 면적이 11만2,042.7㎡로 여기에 지하4∼지상24층 아파트 26개동 총 2,38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비만 4,625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장이어서 올해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손꼽혔던 곳이다. 실제로 현장설명회에는 15개사가 참여했고 이후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여 왔다.


이날 조합원들은 현대건설의 대안설계와 브랜드 가치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은평구에서 쌓아 놓은 브랜드 입지를 바탕으로 대조1구역을 랜드마크형 브랜드 타운으로 형성하겠다는 단지 계획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강남권 재건축에서나 선보이던 커튼월 외관 및 조경특화 외에도 △단위세대 일부 4-Bay 적용 △전가구 남측향 배치 △스카이라운지 △테라스 하우스 적용 등을 통해 조합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또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은평구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녹번 △백련산 힐스테이트 1~4차 △북한산 힐스테이트1, 3, 7차 △은평뉴타운 폭포동 힐스테이트 △은평뉴타운 박석고개 힐스테이트 등 현재까지 은평구에서만 약 9,600여 가구를 공급한 바 있다.


현대건설 정일권 팀장은 “강북 최대 규모 사업으로 꼽힌 대조1구역 수주를 통해 올해 도시정비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수주실적이 예상된다”며 “대조1구역을 지역 랜드마크로 건설해 조합원들의 사업이익을 최대한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조1구역은 은평구 구도심의 중심지에 있어 다른 재개발구역보다 사업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이 교차하는 불광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3호선을 이용해 종로·시청·광화문 등 중심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쉽다. 6호선을 이용하면 상암DMC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NC백화점, 제일쇼핑프라자, 제일시장, 대조전통시장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인근 연신내역에 GTX(수도권 광역급행열차) 착공이 예정돼 있어 가치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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