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전이 강북권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최근 대조1구역과 방배14구역이 시공 파트너를 선정한 데 이어, 방배5구역과 13구역도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를 개최하는 등 시공자 선정 작업이 한창이다.


실제로 대조1구역의 경우 지난 18일 시공자로 현대건설을 최종 낙점했다. 당초 수주전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2파전으로 압축됐고, 결국 시공권은 현대건설이 거머쥐게 됐다. 


이와 함께 방배동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장 일대는 국내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놓고 혈전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우선 지난 17일 방배14구역의 경우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또 방배5구역과 13구역도 각각 현설을 성황리에 마친 상황이다. 


현설에는 다수의 건설사들이 참여하면서 시공권 확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방배5구역은 이달 30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당초 내건 입찰공고문을 살펴보면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방식이다. 또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400억원을 입찰 접수 전까지 현금 50억원과 보증보험증권 350억원으로 조합에 납부해야 한다. 아울러 사업비1,100억원을 선정 후 45일 이내에 현금으로 조합에 납부해야하는 조건도 걸었다.


이처럼 정비사업 시장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까지 신규 공공택지 공급이 중단된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정비사업 업계 관계자는 “공공택지 공급이 중단된 상황에서 각 건설사들이 실적을 쌓기 위해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권의 경우 지리적 이점에 따라 사업성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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