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높은 곳 과천>성남 순

중개소 1곳당 연평균 거래 11건


부동산 중개시장의 경쟁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주로 중·장년층이 응시하던 공인중개사 시험에 20~30대 젊은 세대가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공인중개사 수도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진행된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 인원이 총 19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변호사들의 부동산중개 및 법률자문 서비스 업체까지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무한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부동산114는 경기도에서 부동산 개업은 어디가 좋을지 분석했다. 서울지역의 높은 보증금과 월세, 한정된 공간에서의 치열한 중개 경쟁이 부담되는 사람이라면 경기도에서의 중개사무소 개업도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중개사무소 가장 많은 곳은 ‘수원’=2017년 5월 기준 경기도의 중개사무소 총 개수는 2만5,959곳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수원시가 2,355곳으로 가장 많았다. 


중개사무소 수가 가장 적은 연천군(76곳) 대비로는 무려 31배나 많은 수준이다. 다만 경기도는 서울과 달리 외곽지역일수록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인구와 주택 수도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므로 단순 비교는 곤란한 특징이 있다. 


수원 다음으로는 △성남(2,131곳) △고양(1,917곳) △화성(1,851곳) △평택(1,760곳) △부천(1,719곳) △용인(1,636곳) 순으로 중개사무소가 많았다.

▲주택재고 가장 많은 곳도 ‘수원’=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주택 수는 총 369만3,557호로 집계됐다. 이 중 수원은 32만9,765호를 차지해 중개사무소 수와 비례해 주택 수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용인(29만2,726호) △고양(29만999호) △부천(24만7,576호) △성남(24만6,604호) △남양주(20만2,097호) △안산(19만3,386호) △화성(18만6,773호) △안양(17만2,042호) 순으로 주택수가 많았다. 반면 △연천(1만5,179호) △과천(1만6,511호) △가평(2만2,546호) 등은 주택재고가 2만호 수준에 불과했다. 경쟁강도는 지역 별로 다를 수 있지만 주택수가 지역 내에 많을 수록 부동산 중개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많다고 볼 수 있다.

▲중개 경쟁 덜한 곳 ‘안성’, 심한 곳 ‘하남’=경기도에서 주택 수 대비 중개사무소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안성으로 확인됐다. 중개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안성의 주택 재고는 6만865호인 반면 중개사무소는 280곳에 그쳤다. 반면 하남의 주택 재고는 4만4,081호인 반면 중개사무소는 601곳으로 경기도에서도 중개 경쟁이 가장 심한 곳으로 확인됐다. 그 다음으로 중개사무소의 경쟁이 심한 지역은 평택, 화성, 과천, 시흥, 성남, 양평, 구리, 김포, 광주, 수원, 안양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격 높은 곳 과천>성남>하남>광명=경기도 31개 시∙군 중 호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과천으로 평균 8억3,406만원 수준이다. 이어 △성남(5억6,451만원) △하남(4억9,061만원) △광명(3억9,380만원) △안양(3억8,200만원) △용인(3억8,128만원) △의왕(3억7,891만원) 순으로 높았다. 반면 연천, 포천, 안성, 동두천, 가평, 여주, 양주 등은 2억원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호당 평균 매매가격 기준으로 부동산 중개보수 수준을 계산하면 과천은 약 417만원(상한요율 0.5%) 정도이고 연천, 포천 등 매매가격이 2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80만원(한도액) 정도의 중개보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과천과 5배 이상의 중개보수 편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중개사무소가 과천, 하남 등지에 집중된 이유로 풀이할 수 있다. (※ 중개보수 계산 기본 요건: 주택, 경기도, 매매/교환)

 

▲주택거래량 많은 곳 고양>수원>성남>부천=경기도에서 주택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고양시로 2016년에 2만4,778건이 거래됐다. 이어 △수원(2만4,350건) △성남(2만1,058건) △부천(2만761건) △용인(2만123건) △안양(1만5,019건) △화성(1만4,766건) △남양주(1만4,254건) △안산(1만3,338건) △평택(1만1,434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이 중 용인시는 주택재고물량은 2번째로 많은 반면 주택거래량은 5번째로 나타나 주택재고 대비 거래회전이 낮은 지역으로 해석할 수 있다. 거래시장의 중소형 선호현상이 높은 상황에서 타 지역 대비 중대형물건 비중이 높은 지역의 한계로도 볼 수 있다. 한편 의정부, 시흥, 파주 등 경기도 내 대부분 지역은 1년 거래량이 1만건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도 중개사무소 1곳, 연평균 매매거래 ‘11건’=경기도에 위치한 중개사무소 1곳의 연평균 매매거래량(주택기준)은 11건 수준으로 확인된다. 이 중 동두천이 26건으로 중개사무소 1곳 당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군포, 광명, 의왕, 양주, 오산, 의정부, 고양, 파주 순으로 연평균 거래량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앞서 중개 경쟁이 가장 심한 곳으로 확인된 하남은 중개사무소 1곳 당 연평균 매매거래량이 4건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이 다른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높지만 실세 거래체결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평택, 양평, 연천, 김포, 화성, 과천 등도 중개사무소 대비 거래량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역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로 경기지역의 중개사무소 수, 총 주택 수, 아파트 매매가격, 주택거래량 및 중개사무소 1곳의 평균 거래량 지표 등을 통해 경기도에서의 중개사무소 개업환경을 살펴 봤다. 확인 결과 중개사무소 수와 주택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수원’, 중개 경쟁이 덜한 곳은 ‘안성’, 경쟁이 심한 곳은 ‘하남’, 집 값이 높아 중개보수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은 과천>성남>하남, 주택거래량 많은 곳은 고양>수원>성남>부천, 중개사무소 1곳 당 매매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동두천’으로 나타났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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