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5 등 강남권에 이목 집중
대조1·공덕1 등 강북도 러브콜
상반기 대우가 실적 선두 질주
포스코·롯데·현대·GS 등 추격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서울·수도권의 재건축·재개발이 시공자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고 있다.
먼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수주 격전지로 불리는 서초 방배5구역과 방배14구역이다. 

방배5구역은 지난 15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15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당초 GS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이 컨소시엄한 프리미엄 사업단을 선정한 바 있지만, 본계약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새로운 시공자 찾기에 나선 상황이다. 입찰보증금 400억원에 시공자 선정 후 45일 이내에 1,100억원을 현금으로 내야 하는 까다로운 입찰조건에도 건설사들이 대거 몰리면서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방배14구역은 강남권 재건축 중에서는 최초로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적용해 시공자를 선정한다. 지난 18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롯데건설과 호반건설이 참여함에 따라 이르면 내달 중으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합은 올해 말로 유예가 끝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피하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서초신동아도 조만간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시공자 선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합은 이달 중으로 시공자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었지만, 대의원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부결되는 등의 절차가 지연되면서 입찰공고도 미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실제 시공자 선정은 7~8월 정도에 진행될 전망이다.

강북권에서는 ‘빅매치’가 예고되고 있는 은평구 대조1구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참여해 2파전이 치러지게 됐다. 2,389세대를 건설하는 대조1구역은 예상공사비가 약 4,6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서울에서 나오는 재개발 시공권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마포구 공덕1구역도 건설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개최된 시공자 현장설명회에 태영건설과 우미건설, 제일건설, 포스코건설, 효성, GS건설, 현대건설, 신동아건설, KCC건설, 롯데건설, 미래도시건설 등 총 11개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합에서는 오는 7월 입찰마감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에서는 답십리17구역과 도봉2구역, 노량진7구역이, 수도권에서는 인천 송내1-1구역 재건축, 부천 광희아파트 재건축, 송학둥지아파트 재건축, 경기도 남양주 덕소3구역, 덕소5A구역 등도 시공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거나, 준비 중인 상황이다.

한편 상반기 수주 실적에서는 대우건설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실적이 1조8,883억원으로 2위인 포스코건설(7,497억원)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3위는 롯데건설이 5,422억원을 수주했으며, 현대건설(4,276억원), GS건설(3,926억원), 한화건설(3,183억원), SK건설(1,763억원) 등의 순이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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