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설립 동의서 징구 한창

 

 

한동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던 지방 정비사업이 부산과 대구를 중심으로 다시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기류를 타고 대구시 중심인 수성구에 위치한 파동용두지구 재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파동용두지구 재개발사업은 2006년 6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거쳐 같은 해 7월 시공자로 코오롱건설을 선정했다. 이후 2008년 12월 구역지정 등 빠른 추진을 보였지만 이후 전국적으로 정비사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정비사업이 다시 활성화될 기미를 보이면서 도약의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지난 2000년대 초반 정비사업 열기가 부산과 대구 등에서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퍼졌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008년 고시된 구역지정 내용에 따르면, 파동용두지구는 3만5,633㎡의 부지에 용적률 235.74%, 건폐율 23.34% 등을 적용해 공동주택 655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전용면적 기준 △39.95㎡ 57세대 △59.94㎡ 18세대 △73.12㎡ 32세대 △84.93㎡ 249세대 △84.95㎡ 231세대 △116.32㎡ 68세대 등이다.  


파동용두지구는 대구시내 중심 진입이 용이하고, 구역이 신천대로 및 4차 순환선 도로에 접해 있어 대구교통의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 구역 서편으로 신천이 흐르고 동쪽으로는 산을 끼고 있는 친환경적인 입지를 자랑하고 있으며 방송국, 법원, 검찰청, 금융, 의료시설 등 주변 여건도 훌륭하다.


파동용두지구 정순옥 위원장 직무대행은 “재개발사업이 완료 되면 주거, 교통, 교육, 문화 등 최상의 조건들이 어우러져 대구 최고의 지역으로서 그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파동용두지구 추진위 측은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동의서 징구가 한창이다. 대구시 부동산 및 정비사업 시장이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금이 사업진행을 위한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추진위 측은 사업성 향상을 위해 구역지정 고시된 현재 사업계획에서 용적률을 높이고 신축 세대수를 대폭 확대하는 사업계획을 새롭게 구상, 사업성을 높인 계획으로 많은 토지등소유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추진위 측이 준비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용적률 238.22%, 건폐율 21.36% 등을 적용해 전용면적별로 39.95㎡ 40세대, 59.94㎡ 316세대, 74.82㎡ 220세대, 74.95㎡ 33세대, 84.96㎡ 166세대 등 공동주택 775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진다.


추진위는 현재까지 조합설립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사업추진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설명, 한 사람도 빠짐없이 사업에 동참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윤종권 부위원장은 “일부 소유자들이 기존 시공사의 대여금 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데, 이는 조합 설립 후 시공사가 사업추진에 동참하게 되면 자연히 해결될 사항”이라며 “만약 앞으로도 여전히 시공사가 사업 참여를 안 할  경우에는 오히려 더 좋은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사업은 ‘사업기간=사업비’의 공식이 성립하는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대구지역 주택건설 경기가 달아오른 지금 빠른 시일 내에 부족한 동의서를 징구해 창립총회를 개최, 조합을 설립해 정상적인 사업추진을 하는 것이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형원 부위원장은 “대구시 주택건설 경기가 아주 좋은 이때를 놓치면 안 된다”며 “동의서 내용에는 신축건축물에 대한 설계개요와 철거 및 신축비용 등이 기재돼 있으며, 조합정관과 조합장 선출 동의 등과 관련된 내용인 만큼 아무런 걱정과 염려를 하실 필요가 없으며 아직까지 조합설립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신 분들은 더 이상 망설이지 마시고 소유자의 권리행사를 당당히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방 부동산 및 정비사업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대구시의 경우 최근 공동주택가격 상승에 힘입어 정비사업 완료 후에는 소위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업참여에 소극적이었던 각 건설사들도 대구 정비사업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대구시에 부는 훈풍 속에서 파동용두지구가 앞으로 어떤 사업진행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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