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이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2016년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1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시공능력평가액은 19조3,7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6,000억원 가량 늘었다.


2위는 지난해에 이어 현대건설(13조2,774억원)이 차지했고 3위는 포스코건설(9조9,732억원)이 4위인 대우건설(9조4,893억원)과, 5위를 차지한 대림산업(8조763억원)도 6위인 GS건설(7조3,124억원)과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가 자리바꿈을 했다.


7위는 현대엠코와 합병 효과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현대엔지니어링(6조3,578억원)이, 8위는 롯데건설(5조3,105억원), 9위는 SK건설(5조994억원), 10위는 현대산업개발(4조8,624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삼성물산이 2위와 격차(작년 3.9조에서 올해 6.1조)를 벌리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이유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처럼 지난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경영개선과 공사실적이 합산됐기 때문이다.


또 법정관리·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경영상태 부실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액 산정방식이 합리화되면서 이들 업체의 순위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해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제도로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등급별 입찰제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25.5조원으로 전년(225.3조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평가항목별로 보면 실적평가액의 경우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예산 추경편성과 조기집행에 따라 공공부문 실적 증가, 주택시장 호조세 등에 힘입어 기성실적이 증가(180조→193조원)했지만 평가비중을 축소해 2조원이 줄었다. 


경영평가액은 평가항목 조정 및 비중 확대 등으로 10조원이 늘었지만 기타 기술평가액 및 신인도평가액 부문은 기술개발투자비 인정범위 축소 등으로 8조원이 감소했다.


종합건설업의 업종별 공사실적(2015년) 주요 순위를 살펴보면 △토건 분야는 삼성물산이 10조3,750억원, 현대건설이 6조8,880억원, 대우건설이 6조1,498억 원을 △토목 분야는 삼성물산이 3조6,092억원, 현대건설이 2조7,372억원, SK건설이 1조6,991억원을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이 6조7,658억원, 대우건설이 4조5,674억원, 현대건설이 4조1,508억원을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GS건설이 5조545억원, SK건설이 4조5,237억원, 삼성엔지니어링이 4조59억원을 △조경분야는 중흥토건이 522억원, SK임업이 512억원, 라인건설이 486억원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심사자 실명제 도입·운영, 법정관리 등 경영상태 부실기업에 대한 상대적 불이익 조치 등 그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민·관합동 검증반의 검증내용을 공시에 앞서 반영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가 결과를 각 협회 누리집에 개별 업체별로 공시해 정보 접근에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이번부터 모든 건설업체의 업종별 법정 공시항목을 각 협회 누리집에 일괄 게시(공시)해 발주처 등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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