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철산주공8·9단지가 10년간의 기다림 끝에 조합설립을 달성했다. 본격적인 사업추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뜻이다.


철산주공8·9 재건축조합(조합장 이수남)은 지난 10일 광명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5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점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토지등소유자 2,070명 중 1,163명(서면포함)이 참석했고, 조합설립은 88%의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당선된 이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약 8개월에 걸쳐 조합설립동의율을 얻었다. 다시 말해 2004년 1월에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이후 발생했던 갈등과 분쟁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조합장은 “사업지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비용을 막기 위해 신속한 사업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오는 7월경 시공자선정 총회를 진행하고, 2015년 상반기에 사업시행인가를 받도록 진행할 방침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합설립인가 소식과 함께 시공사들의 움직임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등 주요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광명8·9단지는 주변단지에 비해서 재건축 사업성이 높다”며 “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투자가치도 좋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추진위원회가 수립한 사업계획 (안)에 의하면 세대수는 용적률 285%를 적용해 기존 2,944세대에서 3,295세대로 약 300여 세대가 증가한다. 면적별 세대수는 284.81%를 적용해 △25평형(분양) 526세대 △25평형(임대) 311세대 △34평형 1,303세대 △43평형 861세대 △55평형 74세대로 구성돼 있다.


설계자로 선정된 나우동인건축은 각종 인센티브를 적용받아 용적률 270%의 최적안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나우동인 관계자는 “270%안은 신축세대수 총 3,820세대로 임대주택을 짓지 않기 때문에 단지의 프리미엄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광명시도 “철산주공4단지의 조합설립을 시작으로 8·9단지, 10·11단지가 재건축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7단지도 창립총회를 거쳐 조만간 조합설립인가가 완료되면 광명시 재건축사업이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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