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지난 2020년 10월 아크로리버파크가 포문을 열었던 ‘평당 1억 시대’가 온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평당 1억 시대를 넘어 2억 시대가 개막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평당 2억 시대가 온다는 것은 아파트 한 채에 100억은 거뜬히 넘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100억원은 월 200만원씩 416년 이상을 저축해야하는 엄청난 돈이죠.

한남더힐 주간 전경
한남더힐 주간 전경
한남더힐 야간 전경
한남더힐 야간 전경

이제는 아파트 한 단지에 100억 자산가가 즐비한 현실이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100억대 주택은 이미 ‘한남더힐’과 같은 프리미엄 빌라나 초고급 오피스텔 ‘롯데 시그니엘’ 등에 형성돼 있지만 일반 아파트 단지들에겐 아직 먼 이야긴 줄 알았습니다.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하지만 실제로 올해 1월에는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권이 100억원에 거래되는 사례도 생겼습니다.

롯데 시그니엘 전경
롯데 시그니엘 전경

이에 따라 앞으로 아파트 한 채에 100억, 평당 2억 시대도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억 소리’나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춘 유망주로는 압구정, 여의도 등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이 꼽힙니다. 이곳은 ‘35층 룰’도 폐지되면서 초고층 아파트 건립도 가능해졌습니다. 압구정은 50층, 여의도는 50·60층대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입니다.

압구정, 여의도 모두 말할 것도 없는 ‘입지 깡패’입니다. 먼저 압구정은 서초, 방배와 함께 ‘압·서·방’으로 통하던 대한민국 전통 부촌으로, 교통·학군·상권·환경 등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인 생활 수준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정치인, 사업가, 유명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 유명인사들의 거주지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30년을 훌쩍 넘긴 구축아파트가 대부분이지만 평당 1억원 대에 형성돼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거쳐 주거환경까지 개선되면 우리나라 아파트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울 전망입니다.

압구정3구역 조감도
압구정3구역 조감도

KB부동산에 따르면 압구정의 경우 이미 82억~85억원의 호가를 보이는 압구정한양8차아파트가 있고 대부분 작은 평수도 40억~60억원은 우습게 넘기는 초고가로 형성돼 있습니다. 최근 부동산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강남 불패’도 깨졌지만 어마어마한 가격대입니다.

여의도도 예로부터 정치, 금융, 방송 등 분야의 핵심기구들이 모여있는 저명한 부촌입니다. 특히 1970년대 후반에는 압구정보다 비싸 우리나라 최고가 아파트 단지에 이름을 올렸었고, 1980년 대에는 압구정과 함께 투톱 체제를 이룰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반포, 대치, 개포, 잠실 등 강남권보다 약간 주춤한 상황이지만, 요샛말로 ‘포텐’은 여전합니다.

여의도한강변 스카이라인 계획안
여의도한강변 스카이라인 계획안

여의도 재건축 일대도 현재 호가로 많게는 60억원부터 20억~30억원 이상 대를 마크하며 초고가 아파트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의도 구축 단지들은 이미 △시범아파트 65층 △한양아파트 54층 △공작아파트 50층 등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계획안이 통과된 상황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금융특화단지의 미래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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