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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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총 출동 기대… 주요 타깃은 어디?

부동산시장 하향세 속에서도 건설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사업장이 있다. 바로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학군, 한강변, 역세권, 직주근접 등의 입지를 갖춘 곳들이다.

대표적인 곳은 노량진뉴타운, 성수, 여의도, 압구정, 목동지구 등이 꼽힌다. 시장 관심도 높다. 노량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지난 2021년 4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각각 재건축과 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투기수요 유입과 가격상승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적용 기간은 지난해 4월까지 1년이었지만, 시가 1년 더 연장시켰다. 그만큼 수요층이 두텁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장 하향세에 미분양을 걱정하던 건설사들도 이곳에서만큼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일부는 벌써부터 우위를 점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향후 시공자 선정시 ‘출혈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지역 그래픽 [그래픽=홍영주 기자]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지역 그래픽 [그래픽=홍영주 기자]

▲노량진뉴타운 시공자 선정 마지막 주자 1구역, GS건설 vs 현대건설 맞대결 펼쳐질까=건설사 관심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지구로 쏠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공자 선정 마지막 주자인 1구역에서 ‘빅매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후속 절차인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준비하는 등 제반작업이 한창이다. 뉴타운지구 내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면서도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좋아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1구역은 노량진동 278-2번지 일대로 면적이 13만2,287㎡에 달한다. 재개발로 지하4~지상33층 높이의 아파트 28개동 총 2,99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성수지구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성수지구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성수지구 4곳 메이저 시선 한 몸에=한강 조망이 가능한 성동구 성수지구 내 성수전략정비구역 4곳도 메이저 건설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4개 구역은 모두 건축심의 단계에 있다. 이중 1구역이 면적 약 19만4,000㎡로 가장 넓다. 향후 2,900여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 2지구도 약 13만1,000㎡, 3지구는 약 11만4,000㎡로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그만큼 건립 가구수도 많다. 각각 1,900여가구와 1,800여가구를 짓는다. 4지구의 경우에도 8만9,800여㎡의 면적에 약 1,500가구를 건립한다. 무엇보다도 ‘2040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기본계획’에 따라 기존 35층 층수제한이 폐지되면서 50층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호재다. 실제로 지난 2017년 4지구가 최고 50층 높이의 아파트 건립을 골자로 건축심의를 접수했지만 반려된 바 있다.

[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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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지구 [그래픽=홍영주 기자]
여의도 지구 [그래픽=홍영주 기자]

▲역세권·업무시설 최적 입지 자랑 여의도지구도 관심 대상=여의도지구 역시 건설사들의 관심 대상이다. 이 일대는 지난 2018년 시의 통개발 발표 이후 집값 상승 우려로 지구단위계획수립 절차를 무기한 보류시키면서 여의도 재건축사업은 사실상 잠정 중단된 상황이었다. 이후 시가 2021년 신속통합기획을 시행하고 ‘35층 룰’ 폐지를 선언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신속통합기획을 적용 받는 대표적인 사업장은 시범아파트로 최고 65층 높이의 아파트 2,5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한양아파트 역시 최고 54층 높이의 아파트 1,000가구 규모로 지어지면서 금융특화 주거단지로의 조성이 계획됐다. 인근 대교아파트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건축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압구정일대 재건축구역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압구정일대 재건축구역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전통 부촌 압구정, 6개 특별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 별 들이 모인다=압구정지구에도 별들의 전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강남에 위치한데다가 학군, 역세권, 생활편의시설 등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부자 동네라는 이미지가 구축돼 있어 이곳 시공권 확보를 통해 아파트를 건립할 경우 브랜드 홍보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압구정지구는 6곳의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곳은 가장 먼저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빠른 사업 속도를 자랑하는 4구역이다. 인근 5구역도 조합 단계로, 신속통합기획 열차에 올라탔다. 현재 시에서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했고,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1구역도 추진위 단계이지만,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한 상황이다.

목동지구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목동지구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한편, 양천구 목동 일대도 건설사들의 눈길이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안전진단 완화 후 재건축 추진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목동1~14단지 등이 안전진단을 통과하거나 준비 중인 상황으로, 재건축 후 약 5만3,000가구 규모에 달하는 신도시급 아파트가 조성될 전망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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