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SH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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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노후 임대주택을 재건축해 서울지역에 10만가구 이상을 공급한다. SH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준공 30년 이상의 임대주택이 4만여가구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6만가구 이상을 추가로 공급하는 셈이다.

SH공사 김헌동 사장은 지난 15일 강남구 개포동 본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공사 소유의 공공주택 13만1,160호에 대한 자산내역을 공개했다. 이날 김 사장은 준공연도 1989~2005년 기준으로 재건축 연한인 30년이 다가오는 공공임대 아파트가 34개 단지 5만145가구라고 설명했다. 해당 임대단지의 취득가액은 2조362억원으로 장부가액 1조2,419억원, 공시가격 8조1,184억원이다.

김 사장은 “지역과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노후 단지 4만가구가 재건축되면 10만 가구 이상으로 6만 가구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한 지역은 상향을 통해 최대한 많은 물량을 고품격, 고품질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SH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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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을 적용해 고급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혁신 방안을 통해 ‘성냥갑 아파트’를 퇴출한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초고층 아파트 공급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성냥갑 아파트는 절대로 짓지 않겠다”며 “임대주택을 타워팰리스처럼 품질을 높여 짓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건축을 통해 증가한 물량의 일정량은 건물만 분양할 계획”이라며 “서울역 곳곳에서 신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H공사가 노후임대단지 중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대표적인 단지는 상계마을과 하계5단지, 성산 등이다. 이후 연한이 도래한 나머지 단지들도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료=SH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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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SH공사가 보유한 공공주택은 총 13만1,160호이다. 아파트형 임대주택이 10만5,536호이며, 매입임대주택 중 △다가구·다세대는 1만5,397호 △도시형 생활주택 6,746호 △청년신혼부부 매입주택 3,482호 등이다.

보유자산의 취득가액은 21조9,625억원, 장부가액 18조4,798억원, 공시가격 45조6,979억원이다. 시세 기준으로는 76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자산의 취득가액과 장부가액은 지난 2021년 12월 말 기준 회계결산 금액이며 공시가격은 2022년 6월 1일 기준 금액이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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