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열린 고양형 재건축 정책세미나&토론회에서 이동환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제공]
지난 13일 열린 고양형 재건축 정책세미나&토론회에서 이동환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재개발·재건축사업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원당·능곡 등 원도심 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고,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밑그림도 구체화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원도심 주거지 정비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일산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법적 여건과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동환 시장은 “원도심 재개발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소통을 기반으로 주민 맞춤형 재건축이 진행되도록 1기 신도시 재건축의 제도적 기반과 여건을 마련해 모범적인 재건축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경기 고양시가 정비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을 발주한다. [사진=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정비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을 발주한다. [사진=고양시 제공]

▲도시·주거환경정비본계획 재수립=먼저 시는 재개발·재건축 수요를 반영해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재수립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정비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후 일산 신도시 반영을 위한 ‘2030 고양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변경하고 내년에는 노후 택지개발지구를 포함해 ‘2035 고양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일산신도시 공동주택 단지 중 2~3개 단지를 선정하고 재건축사업에 대한 기초조사, 사업타당성 분석 등을 위한 사전 컨설팅 용역을 실시한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고양형 재건축 정책세미나&토론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재정비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유하고 정책적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주민참여단을 구성해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제도개선을 논의한다. 일산 총괄기획가를 맡은 김준형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와 함께 해당 단지를 찾아가 주민들과 논의하고 소통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재건축 정책세미나 및 교육 프로그램 등 시민맞춤형 재정비사업을 위한 지원방안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 고양시 원당4구역 공사 현장 [사진=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 원당4구역 공사 현장 [사진=고양시 제공]

▲원당2구역 등 구도심 재개발 순항=노후주택과 논밭이 많은 원도심 재개발사업도 순항항고 있다.

주교동 596번지 일대(6만5,051㎡) 원당2구역은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3~지상35층 10개동 총 1,326세대 규모로 재탄생한다. 원당2구역은 인근 원당1·4구역에 비해 사업진행이 정체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지난 2021년 11월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접수됨에 따라 주민공람·공고를 진행했고 올 1월 중 주민의견이 취합되면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심의를 상정할 계획이다. 시는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반영해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원당재정비촉진구역 중 가장 빠르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원당4구역이다. 지난 2015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지난해 일반분양을 완료했다. 내년 하반기 입주할 예정이다.

원당1구역은 지난 2021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주민 97%가 이주를 마쳤고, 올해 철거에 들어간다.

경기 고양시 능곡1구역 전경 [사진=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 능곡1구역 전경 [사진=고양시 제공]

능곡재정비 촉진지구는 원도심 주택재개발 사업지역으로 능곡1구역(643세대)을 비롯해 2구역(2,933세대), 5구역(2,560세대)이 진행 중이다. 능곡6구역은 상업구역으로 자족기능을 담당하고 3구역은 현재 존치정비구역으로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검토를 진행 중이다.

능곡1구역은 지난 10일 원당·능곡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처음으로 준공했다. 지난해 9월 30일 부분준공을 받아 아파트 643세대, 오피스텔 48호에 입주를 시작해 현재 415세대가 입주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시는 능곡1구역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삼성지하차도를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 개통했다.

능곡2·5구역은 지난 2021년 7월 23일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지난해 1월 조합원 분양신청을 끝냈다. 능곡2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를 앞두고 있다. 능곡5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능곡6구역은 시와 사업시행인가 신청 거부처분 소송 2심을 진행 중이다. 조합이 1심에서 승소했지만 행정심판에서는 시가 승소하면서 향후 소송결과에 따라서 사업 진행일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능곡3구역은 존치정비구역 정비계획(변경)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재정비촉진구역 지정 여부를 검토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능곡1구역 준공으로 원당·능곡 재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쾌적한 주거환경, 녹지공간, 일자리를 갖춘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정비구역 해제 요청, 추진위원회 미설립 등으로 인해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은 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관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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