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아파트지구 위치도 [사진=서울시]
이수아파트지구 위치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이수아파트지구 내 재건축 대상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재건축을 유도한다. 재건축사업에 제약으로 작용했던 일부 도로도 조정해 사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23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수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수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수 아파트지구는 지난 1976년 아파트 공급 촉진을 위해 지정됐다. 하지만 아파트지구의 특성상 평면적인 토지이용계획과 주변지역과 단절된 자족적 주거단지로 계획된 태생적 한계가 있어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 힘들었다.

이에 따라 시는 이수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해 노후 아파트단지의 재건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재건축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한편 입체적인 토지이용, 주변과 소통하는 통합적 도시관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수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자료=서울시]
이수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자료=서울시]

특히 재건축 대상단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정비계획 수립 시 창의적인 건축계획을 유도한다. 특별계획구역은 지구단위계획구역 중 창의적인 개발 등을 위해 별도의 개발안을 만들어 개발하는 구역이다.

또 사업추진에 제역으로 작용했던 지구 내 도로망도 일부 조정해 사업성을 제고한다. 일부 도로를 조건부로 폐도하고 공공보행통로로 변경하면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게 될 전망이다.

더불어 지역 명소인 방배동 카페골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카페골목 일대에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상업문화가로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벚꽃길의 경우 재건축 이후에도 원지반 보존을 통해 보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수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전환을 통해 주변 시가지와 조화로운 통합적인 도시관리체계를 마련하게 됐다”며 “노후 단지는 재건축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주택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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