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문화재가 발견되면서 사업이 지연돼 왔던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재개됐다. [사진=송파구 제공]
삼국시대 문화재가 발견되면서 사업이 지연돼 왔던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재개됐다. [사진=송파구 제공]

문화재가 발견되면서 사업이 멈춰 섰던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공사가 재개됐다. 구는 사업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잠실진주아파트에 대해 문화재청 심의 일정을 대폭 단축해 현재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지난 15일 밝혔다.

서강석 구청장은 “보통 10개월 이상 걸리는 문화재 이전보존 조치를 이례적으로 4개월 만에 완료했다”며 “실질적으로 시행사가 부담해야 하는 상당한 금액의 문화재 이전보존 조치 비용을 절감해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진주는 지난해 11월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삼국시대 유구가 발견됐다. 이에 올해 1월부터 3개월간 문화재청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지 보존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아파트 설계변경의 필요성과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이에 구는 유물이 미출토된 일부 구역에 대해서는 공사를 진행토록 하고 동시에 문화재청과 협의해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단지 내 공원으로 이전보존하는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결국 문화재청 심의 결과 구역 내 기부채납 예정인 어린이공원 내 이전보존을 조건으로 가결을 이끌어냈고 현재 차질 없이 공사 중이다.

특히 구는 문화재 심의 전부터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 준공 등 인허가를 신속하게 추진하는 등 오는 2025년 준공 일정에 차질 없도록 행정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서 송파구청장은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은 2,678세대가 입주를 기다리는 대단지 규모의 사업으로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정비사업의 불합리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하는 등 관내 모든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의 신속 추진을 위해 모든 행정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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