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 일대에 ‘래미안 블래스티지’, ‘디에이치 아너힐즈’ 등 신축 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섬에 따라 후발주자들도 재건축에 본격 착수하면서 마지막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과거 저층 소형 단지들이 많았던 개포지구가 고층 단지들로 탈바꿈하면서 전국에서 손꼽히는 부촌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 초기 단계인 후발주자로는 개포주공5단지와 6·7단지 통합재건축, 개포현대1차·개포경남·개포우성3차 통합재건축, 개포우성4차, 개포우성6차, 개포우성7차 등이 있다.

개포주공5, 6·7단지는 조합설립을, 개포우성4차와 6차는 추진위구성을 마쳤다. 개포현대1차·개포경남·개포우성3차 통합재건축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준비하고 있고, 개포우성7차는 추진위원회 승인을 위한 신청을 마친 상황이다. 대형건설사들의 미래 수주 전장인 개포지구 일대를 조명해봤다.

[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표=홍영주 기자]
[표=홍영주 기자]

▲조합설립 완료한 개포주공5단지, 개포주공6·7단지 통합재건축은 건축심의 절차=지난 2020년 12월, 2021년 1월 각각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개포주공5단지와 개포주공6·7단지는 건축심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개포주공5단지 일대 전경
개포주공5단지 일대 전경

서울시 정보사업 정보몽땅의 사업개요에 따르면 개포주공5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187번지 일대에 지하2~지상35층 높이의 아파트 1,146가구로 탈바꿈한다. 지난 1983년 건설된 이 단지는 최고 14층 940가구로 이뤄졌다.

올해 이미 건축심의 신청을 마쳤고 서울시의 특별건축구역 추진에 따른 보완작업 중이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심의가 완료되면 사업시행인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개포주공6·7단지 조감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개포주공6·7단지 조감도 [사진=정보몽땅]

개포주공6·7은 1983년 준공된 두 단지를 재건축해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2,84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 일대는 강남구 개포동 185번지로 6단지는 1,060가구, 7단지는 900가구로 구성됐다.

현재 공석인 조합장 자리에 대한 보궐선거 준비에 한창이다. 이미 이달 초 3인의 입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지난 7일 기호추첨을 완료했다.

조합은 오는 12월 3일 총회를 열고 새 조합장을 선출, 집행부 재구성을 마친 후 건축심의 절차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개포3개 단지 통합재건축 전경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개포3개 단지 통합재건축 전경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개포현대1차·개포경남·개포우성3차 통합재건축, 지난달 말 신통기획 대상지 선정 완료=통합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개포현대1차·개포경남·개포우성3차는 3개 단지가 모여 약 2,400가구 규모의 신축 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추진준비위는 일찍부터 신통기획을 적극 추진하면서 지난달 말 신통기획 대상지 선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1984년에 연이어 준공된 3개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653번지 일대에 맞닿아 통합 재건축을 추진한다. 도합 1,499가구로 재건축을 마치면 약 2,40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개포현대1차아파트는 당초 2017년 9월 예비 추진위를 구성하면서 단독 재건축으로 출발했으나, 같은 해 10월 우성3차와 함께 통합재건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후 경남아파트까지 합류하면서 70% 이상의 동의를 이끌어내며 통합재건축이 본격화됐다.

임병업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강남구청에 통합재건축을 위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과 함께 신속통합기획 신청을 완료했다”며 “지난달 말 최종적으로 대상지 선정을 마쳤고 내년 10월까지는 신통기획과 관련한 주민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명회 등을 마치고 5개월 정도 후에는 정비구역 지정 공람을 거쳐 오는 2024년 초에 구역 지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포우성7차 83.6% 동의율로 추진위 신청… 4차, 6차는 지난 9월 재건축 추진위원회 공식 출범=개포우성7차아파트가 지난달 27일 83.6%의 동의율을 확보하면서 추진위원회 승인을 위한 신청서를 접수하는 등 사업 준비에 나섰다. 개포우성4차, 6차는 지난 9월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출발선에 섰다.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개포우성7차는 강남구 일원동 615번지 일대로 지난 1987년 입주했다. 현재 15층 높이 15개동 802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총 1,234가구 규모로 재탄생을 계획했다.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위한 법정 동의율 50%를 훌쩍 넘긴 83.6%의 동의율을 확보한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이 예상된다.

개포우성4차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개포우성4차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개포우성4차의 경우 강남구 도곡동 465번지 일대로 최고 9층 459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현 사업계획에 따르면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8개동 1,080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김의중 추진위원장은 “현재 계획 층수는 35층이지만 ‘35층 룰’이 폐지될 경우 49층 높이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최근 평형 설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마치고 설계업체 선정 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이미 추진위원회 출범을 마친 상태로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관심도 높다. 앞서 사전 동의율을 징구한 결과 전체 70% 이상의 결과를 받았고, 아파트 소유자 동의율은 90% 이상에 달한다. 현재 설계업체와 정비업체 선정에 주력하고 있으며 내년 4월 경 창립총회 개최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6차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6차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개포우성6차도 지난 9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이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658-1번지 일대로 최고 5층 270가구 규모다. 향후 재건축을 통해 최고 25층 417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8년 안전진단을 이미 통과했고 추진위 승인 시점으로 동의율이 94.91%에 달할 만큼 재건축 의지가 높은 단지다.

최천수 위원장은 “현재 사전 동의율은 95%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운영규정과 정관 등을 정하는 총회 개최를 준비 중”이라며 “본격적인 조합설립 동의서 징구는 내년 3~4월쯤 생각하고 있고 소유자들의 관심이 높아 동의율 확보는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