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1구역 투시도 [제공=메가시티 사업단]
수진1구역 투시도 [제공=메가시티 사업단]

경기 성남시의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수진1구역이 시공자 선정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을 주관사로 현대건설, DL이앤씨가 참여한 메가시티 사업단을 선정했다.

수진1구역 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는 지난 29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고 메가시티사업단을 선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토지등소유자 총 2,645명이 참석해 1,901명이 투표에 참여, 총 1,583명의 찬성표를 얻은 3개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수진1구역은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 963번지 일대의 구역면적 26만1,828㎡을 대상으로 하는 초대형 재개발 사업이다. 향후 재개발을 통해 최고 15층 높이의 아파트 57개동 5,668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총 공사비만 1조5,585억 규모다. 이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급격한 공사비 상승으로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수차례 유찰을 겪다 마침내 시공자 선정을 완료하게 됐다.

수진1구역 조감도 [제공=메가시티 사업단]
수진1구역 조감도 [제공=메가시티 사업단]

사업단은 수진1구역의 우수한 입지와 대규모라는 장점을 살려 거대한 성남시 랜드마크 건립을 약속하면서 찬성표를 이끌어냈다. 먼저 주동수를 최소화하고 열린 배치를 통해 2,600평 규모의 대형 중앙광장을 조성한다. 또 탁 트인 통경축을 확보하고 약 39m의 경사지 슬로프 지역을 단차 없는 평평한 구조로 바꾸면서 불편한 보행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이와 함께 최상층에는 도심을 전망할 수 있는 라운지와 북카페를 갖춘 커뮤니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5가지 테마의 커뮤니티에 피트니스 센터, 골프연습장, 레스토랑, 사우나 등 일대 최대 규모의 편의시설과 성남 최고의 하이엔드 라이프 커뮤니티 특화를 제시했다. 특히 수진역과 단지를 잇는 랜드마크 상가를 구성해 지하철과 상가, 세대까지 원스톱으로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메가시티 사업단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건설사들이 수진1구역의 하이엔드 단지 조성을 위해 힘을 모았다”며 “대우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사업단은 토지등소유자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반드시 성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단 지분은 각각 대우건설 50%, 현대건설 30%, DL이앤씨 20%로 분류됐다. 주관사인 대우건설은 7,793억원의 수주액을 확보하면서 총 3조8,380억원의 실적을 올리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최대실적인 3조8,992억원과 ‘4조 클럽’ 가입을 가시권에 뒀다. 대우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을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앞세워 정조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기 안산시 고잔연립7구역 재건축의 시공자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고 서울 강동구 길동삼익파크맨션 재건축의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