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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담아 삼고초려… 조합 설립 1년 만에 안전진단 통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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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담아 삼고초려… 조합 설립 1년 만에 안전진단 통과했죠”
  • 이호준 기자
  • 승인 2022.10.21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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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홍 조합장 | 잠원동아 리모델링

지방 돌며 동의서 징구하는 등 노력
추진 3번째 만에 작년 8월 조합설립

이달 5일 1차 안전진단 C등급 받아
건축심의 용역 선정… 내년 마무리

리모델링 최초 디에이치 적용 단지
‘디에이치 르헤븐’ 으로 재탄생 예정

991가구→1,086가구 수평증축 방식
트리플 역세권·백화점·병원 등 입지
김천홍 조합장 | 잠원동아 리모델링 [사진=이호준 기자]
김천홍 조합장 | 잠원동아 리모델링 [사진=이호준 기자]

누군가를 설득해 동의를 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자신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재산권이 걸렸다면 더욱 그렇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아 조합은 지난 2015년부터 리모델링 이야기가 나왔지만 두 차례 무산된 끝에 2021년 설립됐다.

그 바탕에는 김천홍 조합장이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외부 소유자들을 설득한 부지런함과 세 차례 리모델링을 추진한 구성원들의 꾸준함이 있었다.

잠원동아는 김 조합장이 마련한 지지기반 덕에 조합설립인가 후 1년여 만에 지난 5일 1차 안전진단까지 통과했다. 앞으로 조합은 내년 중 건축심의를 마치고 권리변동총회와 사업계획승인 등을 거쳐 오는 2024년 말 이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지는 트리플 역세권, 고속도로 인접, 백화점, 병원부터 우수한 학군까지 고루 갖춘 ‘팔방미인’ 입지다. 이를 증명하듯 시공능력평가 2위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리모델링 업계 최초로 적용하기도 했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르헤븐’으로 정했다. 이름에 걸맞은 ‘헤븐’ 단지로 재탄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천홍 조합장을 만나봤다.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 개요 [표=홍영주 기자]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 개요 [표=홍영주 기자]

▲이달 5일 조합설립인가 후 약 1년 만에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사실 잠원동아는 일찍부터 리모델링 추진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최근에 특히 급물살을 탄 이유는=우리 아파트는 지난 2015년 처음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사업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반대하는 분들이 많아 번번이 무산됐다. 이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인근에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마음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에 추진위원회 구성원들의 수많은 권유로 위원장으로 나서게 됐고, 동분서주하며 소유주들을 설득하면서 삼고초려 끝에 지난해 8월 조합을 설립할 수 있었다.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탄력을 받아 2021년 12월 시공자 선정, 올해 10월에는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빠른 진척을 보이는 상황이다.

 

김천홍 조합장 | 잠원동아 리모델링 [사진=이호준 기자]
김천홍 조합장 | 잠원동아 리모델링 [사진=이호준 기자]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앞서 말씀드렸듯 사업이 이미 두 차례 무산될 정도로 반대여론이 강했다. 이미 마음이 닫힌 주민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정중하고 부드럽게 설득했고 한 분 한 분 찬성표를 늘려갔다. 또 우리 아파트의 경우는 외부 소유자가 50%가 넘는다. 그래서 동의서를 위해 전국에 안 찾아간 곳이 없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반대 의사가 강했던 한 외부 소유주님을 설득하기 위해 지방으로 9~10차례 직접 찾아갔다. 결국 마지막에는 정말 미안했다며, 믿고 따라가겠다며, 정말 고생 많다며 악수를 청하고 안아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여러 고충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 아파트는 배관 문제가 심각하다. 배관이라는 게 한 번 터지면 계속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 배관이 터져 아랫집에 물이 새면서 주민 간 보상 문제를 겪는 것만 300가구 이상에 달한다. 또 겨울에 파손될 경우 얼음장 같은 집에서 배관을 공사하는 동안 나가 살아야하는데 대체 거주지 구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례도 많이 봤다. 이 외에도 부족한 주차 공간, 층간 소음, 빗물 누수 등도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인근에 신축 아파트들이 많이 생기면서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갈망도 큰 상황이다.

잠원동아 리모델링 [사진=조합]
잠원동아 리모델링 [사진=조합]

▲수직증축에서 수평증축으로 변경한 뒤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 유형을 변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사업성의 핵심은 속도다. 사업 속도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유형변경을 추진하게 됐다. 수직증축을 하면 분양수입은 늘어나지만 1·2차 안전성 검토와 2차 안전진단 등을 거쳐야하는데, 성공사례가 드물고 인·허가를 위한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실성’과 ‘속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선택이었다. 조합장으로서 항상 조합원분들의 이익이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이다. 조합원분들도 이에 동의해 지난 6월 90% 이상의 동의를 받아 총회 의결을 마쳤다.

 

잠원동아 리모델링 [사진=조합]
잠원동아 리모델링 [사진=조합]

▲서초구 최대 리모델링, 업계 최초 디에이치, 증축방식 전환 등 잠원동아는 우수한 입지만큼 이슈도 많았다. 잠원동아아파트만의 장점을 소개한다면=우리 아파트는 남부럽지 않은 최상위 생활환경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먼저 대중교통은 지하철3·7·9호선의 트리플 역세권과 다양한 버스노선을 이용할 수 있고 자동차로는 고속도로, 올림픽대로 접근이 편리하다. 이 외에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터미널도 가깝다. 편의시설도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뉴코아아웃렛,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등이 있다. 한강이 멀지 않아 반포한강공원, 잠원한강공원 등으로 접근성도 좋다. 학군도 우수해 높은 교육열과 진학률, 쾌적한 학습여건 등이 조성돼있다. 서울 내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에서도 큰 규모에 ‘디에이치’ 적용 후 프리미엄 단지로 탈바꿈이 기대되는 이유다.

 

▲조합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지금까지 보여주셨던 집행부에 대한 관심과 지지, 믿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넘어야 할 산이 많기에 지속적으로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 우리 사업은 개인주택이 아니라 공동주택을 새롭게 단장하는 것이다. 법률과 정책, 심의 과정에 따라 개인의 의견과 조금 다른 설계가 될 수도 있다. 많은 요소 중에 몇 가지가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이해해주시는 아량이 필요해 보인다. 저는 운이 좋게도 유능한 집행부 구성원들을 얻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의 집행부에 대한 신뢰에 보답할 명품 단지 건립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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