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미성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서울 은평구 미성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서울 은평구 미성아파트가 재도전 끝에 적정성 검토 단계까지 통과하면서 재건축 안전진단의 벽을 넘었다.

구는 지난달 29일 미성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에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용역 결과로 D등급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은평구 불광동 248번지 일대로 현재 최고 15층 높이의 아파트 10개동 1,340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지난 2020년 한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성과로 은평구 아파트에서는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최초 사례로 남게 됐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D등급(55점 이하)이하를 받아야 통과할 수 있는데 미성아파트는 54.96점을 받으면서 재수에 성공했다.

이곳은 지하철3·6호선 불광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또 불광초, 대은초, 불광중, 동명여고 등 학군도 양호하다. 주변에 NC백화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편의시설도 있다.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항목 비중 [그래픽=홍영주 기자]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항목 비중 [그래픽=홍영주 기자]

한편 안전진단 기준은 지난 2018년 변경됐다. 구체적으로 구조안전성의 비중을 20%에서 50%로 상향하고 건축마감 및 설비 노후도는 30%에서 25%로 하향시켰다. 주거환경 비중은 40%에서 15%로 낮췄다. 안전진단 통과의 핵심인 구조안전성 비율이 늘어나면서 노후 단지들이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사례가 드문 실정이었다. 실제로 최근 김병욱 의원이 국토부를 통해 받은 자료에도 기준 강화 후 안전진단 실패 사례가 준공 후 40년 이상 아파트가 8건, 30년~40년 미만 아파트가 17건이나 됐다. 서울에서만 1988년 준공된 미성아파트와 비슷하거나 연식이 오래된 단지들인 △목동9단지(1987년) △목동11단지(1988년) △태릉우성(1985년) △고덕주공9단지(1985년) 등이 지난 2~3년 간 탈락한 바 있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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