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경남 창원시 일대에서 노후아파트들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 8·16부동산대책에 정부가 약속했던 활성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일찌감치 사업에 시동을 건 단지들을 중심으로 추진 사례가 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고층아파트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유형은 리모델링이 유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더욱이 시의 리모델링 기본계획도 조만간 확정될 예정으로, 행정적 지원 체계가 마련된다는 점도 활성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시내 10개 단지가 모여 연합회를 발족하는 등 원활한 사업 추진 기반마련을 위해 추진주체들이 직접 나섰다. 기존 가구수만 1만9,109가구 규모에 달한다. 이중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등 3곳은 이미 조합설립을 마치고 모두 시공자 선정이 임박했다. 대동중앙 등 추진위단계 7곳도 조합설립을 향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시 일대 리모델링 추진 현황을 조명해봤다.

 

▲조합 단계인 성원토월은 포스코·현대·현엔·코오롱, 토월대동은 현대·한화 관심… 피오르빌은 1차 현장설명회에 KCC건설 단독 참석하는 등 3곳서 시공자 선정 임박

창원시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성원토월과 토월대동, 피오르빌 등 조합 단계 3곳이 모두 시공자 선정을 앞두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공권 주인에 대한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이다.

성원토월 투시도 [사진=조합 제공]
성원토월 투시도 [사진=조합 제공]

먼저 성원토월의 경우 가장 먼저 시공자 선정을 목전에 두면서 창원시 일대 리모델링사업 견인차 역할을 한다고 평가 받는다. 성원토월은 2차례 유찰 끝에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건설·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을 지정했다. 조합은 오는 10월 15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토월대동아파트 조감도 [사진=조합 제공]
토월대동아파트 조감도 [사진=조합 제공]

토월대동도 시공자 선정이 가까워지고 있다. 현대건설·한화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4일 2차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그 결과 1차 현설과 마찬가지로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한 탓에 자동 유찰됐다.

이후 수의계약 전환을 위해 도급순위 1위부터 20위까지 20개사에 입찰참여의향서를 묻는 공문을 보냈고, 현대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과 남명건설이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조합은 조만간 이사회 등 집행부 회의를 열고 수의계약 전환 및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여부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의계약 전환이 확정될 경우 연내 시공자 선정까지 마치겠다는 목표다.

피오르빌 조감도 [사진=조합 제공]
피오르빌 조감도 [사진=조합 제공]

피오르빌 역시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1차에 이어 이달 5일 2차 현설에도 KCC건설이 단독으로 참석했다. 조합은 수의계약 전환 여부에 대해 논의한 후 확정시 올 하반기 안에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표=홍영주 기자]
[표=홍영주 기자]

▲후발주자 대동중앙 내달 초 조합설립인가 예상, 사파동성과 대방대동은 연내 창립총회 목표… 포스코, 현대, GS, 대우, 두산, 한화, 쌍용 등 시공권에 관심

후발주자로 추진위 단계인 대동중앙, 사파동성, 대방대동 등 3곳도 조합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대동중앙의 경우 지난달 6일 창립총회를 마치고 이달 중 조합설립인가가 예상되고 있다. 추진위는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즉시 올해 안으로 후속 절차인 시공자 선정까지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시공권을 향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GS건설, 한화건설, 쌍용건설 등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방대동과 사파동성도 조합설립을 위한 제반작업이 한창이다. 대방대동의 경우 동의율은 약 54%를 충족했다. 조합설립을 위한 법정 동의율은 약 66.7%로 13%p가량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사파동성 역시 리모델링에 대한 주민 관심이 높다. 사전 동의서 징구 결과 60% 이상이 사업 추진에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두 단지 모두 올해 안에 창립총회를 거쳐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건설 등이 향후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대방그린빌·동성·덕산은 통합 리모델링 추진… 벽산블루밍, 올 하반기 본격적인 동의서 징구 예정

대방그린빌과 대방동성, 대방덕산, 벽산블루밍 등 나머지 4곳도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을 목표로 리모델링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대방그린빌·동성·덕산 등 3개 단지는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각 단지별로 조합을 설립하면서 각각의 추진주체는 구성하되, 동일한 시공자 선정을 통한 단일 브랜드를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방그린빌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할 경우 카페, 헬스장, 도서관 등 입주민 선호도가 높은 커뮤니티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며 “각 개별 단지별로 커뮤니티시설 건립을 위해 별도의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일반분양분을 늘려 조합원 분담금을 줄일 수 있고, 공용관리비도 줄일 수 있다”며 “각 단지별 사업 추진 계획은 올 하반기 본격적인 동의서 징구에 나선 후 내년 안에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벽산블루밍도 올 하반기 본격적인 동의서 징구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 안에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 설계자 등 협력업체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창립총회를 거쳐 3월 안에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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