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대표 최익훈)이 광주 화정 아이파크 계약고객의 주거지원을 위해 2,630억원 규모의 종합대책안을 지난 11일 내놨다. 전세자금 확보 등을 위한 주거지원비 1,000억원과 중도금 대위변제 금액인 1,630억원이다.

주거지원비 1,000억원은 계약고객들이 남은 61개월간 전세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이자 대출금액이며 입주 시까지 지원금에 대한 금융비용은 HDC현대산업개발에서 모두 부담한다. 만약 계약고객이 주거지원비 대출을 받지 않을 경우 해당 지원금에 대해 입주 시까지 연리 7%를 적용한 금액을 분양가에서 할인받게 된다.

중도금 대위변제는 계약고객들의 DSR 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총 1,630억 원을 투입해 4회차까지 실행된 계약고객들의 중도금 대출액을 대위변제할 계획이다. 이 지원책을 통해 계약고객들은 화정 아이파크 계약으로 인해 발생했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서 벗어나 추가 대출이 가능해진다.

화정 아이파크의 대표 평형인 35평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번 주거지원 종합대책으로 세대당 약 3억3,000만원의 금융지원금이 마련되는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화정 아이파크의 사고수습, 전면 철거 및 재시공 발표 후 일련의 후속대책인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이 이제야 마련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화정 아이파크의 리빌딩에 회사의 온 기술력과 역량을 집중해 신뢰의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주거지원대책안 발표 후 고객의 궁금증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12일부터 계약고객을 직접 찾아가 내용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 9월부터 관련 서류를 접수하고 10월부터 주거지원금 집행 및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를 실행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1, 2단지 총 8개동 아파트 705세대 및 오피스텔 142실 등 총 847세대 규모다. 지난 2019년 6월 분양 이후 당초 2022년 11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전체동 철거 및 리빌딩 기간이 추가돼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화정 아이파크의 리빌딩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난 7월 6일 안정성이 우려되는 201동의 외벽 해체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전체 철거 및 리빌딩을 위한 공법 수립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진 기자 jin@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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