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9일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아파트의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가 열린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10월 4일이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이달 19일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아파트의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가 열린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10월 4일이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최근 조합이 입찰에 나선 가운데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등 대형사들은 일찌감치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제안을 예고하면서 시공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양사가 입찰에 참여할 경우 정비사업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간에 경쟁이 펼쳐지는 빅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방배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조합장 정인영)은 지난 11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 사업방식은 도급제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입찰보증금 300억원을 입찰마감 전까지 조합에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컨소시엄은 불허했다. 조합은 이달 19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오는 10월 4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시공권을 향한 건설사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특히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각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및 ‘디에이치’ 적용 방침을 밝히는 등 시공권 확보에 높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먼저 포스코건설의 경우 지난달 13일 새롭게 론칭한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로 수주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론칭 후 첫 적용을 제안한 만큼 수주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역시 방배신동아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통해 역대 정비사업 최대 실적을 갱신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누적된 실적은 약 7조755억원이다. 역대 최대 실적은 지난 2015년 GS건설이 기록했던 8조100억원으로 파악됐다.

한편, 방배신동아아파트는 서초구 효령로 164 일대로 구역면적이 3만7,9002.6㎡이다. 조합은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3~지상35층 높이의 아파트 7개동 총 84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총 공사비는 약 3,7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일대는 교통과 교육 등의 부문에서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지하철2호선 방배역을 도보권에 두고 있는 초역세권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신중초, 방일초, 서초중, 상문고, 서울고 등 학군도 우수하다. 주변에 방배공원과 방배근린공원, 서리풀공원, 매봉재산 등 녹지공간이 풍부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