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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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방배 신동아아파트의 재건축사업장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운 건설사들의 첫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의 ‘오티에르’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간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구는 지난 8일 방배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신청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하고, 이를 고시했다. 후속 절차는 시공자 선정으로, 조합은 조만간 입찰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직 입찰공고를 내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시공권을 향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각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와 ‘디에이치’ 적용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승부를 펼치는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지난 13일 론칭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로 수주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론칭 이후 첫 적용을 제안한 만큼 수주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하이엔드 브랜드가 담지 못했던 최고급 자재와 독창적인 디자인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방배 신동아 재건축 수주를 계기로 최대 실적을 새로 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누적수주액은 약 6조9,544억원으로, 7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단지는 서초구 방배동 988-1 외 2필지로 면적이 3만7,902.6㎡이다. 이곳에 용적률 299.98%, 건폐율 16.39%를 적용한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3~지상35층 높이의 아파트 7개동 84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방배 신동아 재건축사업을 시작으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건 건설사들의 경쟁 사례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남권 외에도 한강변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장점을 갖춘 곳들이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장은 한남2구역이다. 이 구역은 강남권은 아니지만, 한강변에 위치해 있고 교통과 교육 등의 부문에서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합은 3분기 내에 시공자 선정을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입찰공고를 내고, 내달 중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 사업장은 면적이 11만4,580㎡에 달한다.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31개동 1,5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조합은 지난달 3.3㎡당 공사비 예정가격을 770만원 수준으로 책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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