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관리처분계획 총회 [사진=심민규]
한남3구역 관리처분계획 총회 [사진=심민규]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이 재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로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전망이다. 일반분양가가 3.3㎡당 평균 5,587만원으로 강남권 재건축과 유사한 수준에 책정된 것이다.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조창원)은 지난 15일 영등포구 소재 JK아트컨벤션에서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전체 조합원 3,848명 중 3,242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관리처분계획안에 따르면 한남3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총 5,8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조합원 분양분(4,069가구)과 보류시설(40가구), 임대주택(876가구)을 제외한 831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분양분의 규모는 59㎡ 15개 타입으로, 분양가는 3.3㎡당 5,587만7,414원으로 산정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의 평당 일반분양가가 5,653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 수준의 분양가를 확정한 것이다. 현재 분양계획대로 일반분양을 진행할 경우 분양수입은 1조1,422억9,000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조합은 향후 분양가심사위원회 심의 등에 따라 일반분양가가 변동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합원 분양가는 평형대에 따라 3.3㎡당 4,032만~4,515만원대로 책정했다. 일반분양과 비교하면 약 70~80% 수준에 공급하는 셈이다. 여기에 보류시설과 임대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을 포함하면 총수입은 약 8조5,8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사업비로 3조1,660억원 가량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정비례율은 100.195%로 산출됐다.

조합은 이번 관리처분계획안이 총회를 통과한 만큼 내년 상반기 안으로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한국부동산원의 관리처분계획 타당성 검토, 이주시기 조정위원회 등을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이날 총회에서는 △2022년도 사업비 예산(안) 변경 의결의 건 △2022년도 수입 예산(안) 변경 의결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자율 및 상환방법 등 의결의 건 △국·공유지 매수 자금, 수용재결 보상금 등 조합 사업비 차입 변경 의결의 건 △이주비 및 사업비 조달 금융기관 선정 등 제반사항 대의원회 위임 의결의 건 △보류지 처분 및 위임 의결의 건 △감정평가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 위임 의결의 건 △자문단 운용규정(안) 제정 의결의 건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임시총회 참석수당 지급 의결의 건 등도 상정돼 원안대로 가결됐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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