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일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일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의 재개발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이번에도 유찰됐다.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만 참석했기 때문이다. 3차례 유찰 후 조건을 낮춰 새 공고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우동3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박용한)은 지난 2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3차례의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석했다. 하지만 정작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우수한 입지와 사업 규모에도 불구하고 3회 연속 유찰된 이유는 건설사와 조합 간의 입장차 때문이다. 조합은 3.3㎡당 공사비를 약 590만원에서 600만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반면 건설사들은 최소 620만원 이상의 공사비를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입찰보증금도 연속 유찰의 이유로 분석됐다. 조합은 당초 입찰보증금으로 700억원을 명시했다. 또 서울 강남권에 준하는 특화설계 적용 등도 요구했다. 이에 조합은 지난 3차례 입찰에서 모두 무응찰로 유찰돼 입찰보증금을 7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낮추는 등 조건을 바꿔 입찰 공고를 냈다. 조합은 조만간 재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구역은 해운대구 우동 229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16만727㎡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조합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3~지상39층 높이의 아파트 2,91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곳은 지하철2호선 해운대역과 중동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또 신도초, 신도중, 해운대중, 신도고, 해운대고 등이 가까워 교육여건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근에 장지근린공원, 웃음누리공원, 해운대해수욕장 등이 있어 친환경 생활도 누릴 수 있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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