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현대건설이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반기에만 누적수주액이 약 7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실적 5조5,49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4구역 재개발사업 일대 조감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동대문구 이문4구역 재개발사업 일대 조감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시공권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는 사업장은 공사비가 약 1조원에 육박하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4구역이다. 이곳에서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 번의 입찰 모두 단독으로 참여했고,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상황이다. 이달 18일 총회를 앞두고 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문4구역은 동대문구 이문동 86-1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14만9,690㎡에 달한다. 조합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5~지상40층 높이의 아파트 22개동 3,628가구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공사비는 약 9,333억원으로, 지분률은 각각 현대건설 45%, 롯데건설 55%로 파악됐다. 지분률에 따른 실적은 현대건설이 약 4,200억원, 롯데건설은 5,133억원 수준이다.

경기 군포시 무궁화주공1단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경기 군포시 무궁화주공1단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또 경기 군포시 무궁화주공1단지의 리모델링 시공권 확보도 유력하다. 현대건설은 올초 이곳 시공자 선정을 위한 1차 현장설명회에 이어 2차 현설도 단독으로 참석하면서 시공권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조합은 이사회 등 집행부 회의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총회는 이달 25일 개최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약 4,150억원 규모다.

이 단지는 군포시 산본로 296 일원으로 대지면적이 4만3,618.6㎡이다. 조합은 최고 16층 높이의 아파트 1,528가구 등을 짓는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1,329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리모델링을 통해 늘어나는 199가구는 일반분양해 조합원 분담금 절감을 도모할 예정이다.

부산 금정구 서금사재정비촉진6구역 일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부산 금정구 서금사재정비촉진6구역 일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이와 함께 부산 금정구 서금사재정비촉진6구역도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무혈입성이 예상되고 있다.

이 구역은 지난달 19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그 결과 현대건설이 1차 입찰에 이어 단독으로 참석했다. 조합은 시공권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현대건설을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이달 26일 총회를 개최한다.

서금사재정비촉진6구역은 금정구 서동 302-1204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12만7,429㎡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조합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3~지상40층 높이의 아파트 2,65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일대는 교육과 교통 등의 부문에서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먼저 지하철4호선 서동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서동초, 명서초, 교동초, 동현중, 내성고, 용인고, 금정여고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인근에 동래사적공원, 윤산, 옥봉산 등 녹지공간이 풍부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부문에서 약 5조2,770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 중이다. 대표적인 수주 사업장은 재개발의 경우 대구 남구 봉덕1동과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과 서구 도마변동5구역, 전남 광주시 광천동 등이 꼽힌다. 이 외에도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과 서울 용산구 이촌강촌 및 강동구 선사현대 리모델링 등을 수주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